2027년 채권 전망, 전문가들 ‘금리 하향 안정될 것’

기사 듣기
00:00 / 00:00

한은 최종금리 3.50% 중론, 1분기 인상 마무리 전망 속 2분기 관측도
반도체 호황·초장기물 수급도 변수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27. 사진공동취재단

내년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최종 기준금리(터미널레이트)도 3.50% 전망이 주를 이뤘다. 다만 국고채 금리가 언제 고점을 찍을지를 놓고는 시각차가 있었다. 내년 1분기 고점 이후 완만한 하락을 예상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반도체 호황이 생산과 내수로 확산하면서 2~3분기 중 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4일 본지가 7개 국내 증권사 2027년 채권 전망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대체로 이같이 전망했다. 우선 터미널레이트 전망을 보면 키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한은이 올해 11월과 내년 2월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인상해 기준금리를 3.50%로 높인 뒤 연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iM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내년 1분기 3.50% 도달 후 연말까지 동결하는 경로를 제시했다. 신영증권은 3.50% 도달 시점을 2분기로 봤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 국고 3년 금리 4% 안팎서 하락 전망…긴축 종료 뒤에도 보합 가능성 =
전문가들은 대체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 안팎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국고채 3년물 분기 평균 금리가 1분기 4.00%에서 4분기 3.75%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4.35%에서 3.95%로 예상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 본격화는 최종 기준금리 확인 후 가능할 전망”이라며 “물가와 재정 부담으로 마지막 인상 전후까지 높은 금리가 유지되겠지만, 인상 종료가 확인되면 시장금리에 반영된 추가 긴축 프리미엄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과 iM증권은 연간 전망 범위로 국고 3년물 3.60~4.10%, 10년물 4.00~4.50%를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3.50~4.20%, 3.70~4.50%로 봤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사이클의 시작은 수출이었지만 마무리는 물가, 특히 근원소비자물가가 결정할 것이다. 내년 초까지 물가 부담에 금리가 반등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수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대응기금과 가계·기업 자금, 외국인 자금 유입을 채권시장 수급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신영증권은 연평균 전망치를 3년물 3.72%, 10년물 4.03%로 제시했다. 1분기에서 4분기까지 3년물은 3.81%에서 3.60%로, 10년물은 4.13%에서 3.9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환경이 구조적으로 장기금리 하단을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봤다. 채권 공급 부담과 저가매수 수요가 맞서면서 금리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내년 2월 인상이 마지막이라면 국고채 금리는 4월까지 반등한 뒤 하향 안정될 것으로 봤다. 이후 하반기엔 보합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투데이)

◇ 반도체 호황에 중반기 금리 반등 가능성…초장기물은 보험사 매매 주목 =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경우 금리 고공행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연초 제한적 하락에서 2~3분기 재상승, 연말 하락 경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가격 상승에서 물량과 생산 증가로 이어지고 내수로 확산하면 시장이 최종 기준금리 3.75% 가능성을 다시 반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4분기에는 2028년 반도체 업황의 정점 통과 논의가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세수 둔화 우려와 재정지출 부담이 장기물 금리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보험사와 연기금 매매가 초장기 금리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체계에서 금리가 오르면 부채 평가액과 듀레이션이 줄면서 장기채권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그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낮아질 경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관련한 외국인 추가 자금 유입 규모를 월 2~4조원으로 추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