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월간 FA-50·K2 전차 등 육·해·공 무기체계 실증…후속군수지원 경쟁력 강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93억원 규모의 AI 기반 군수 데이터 분석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전투기와 전차 등 무기체계의 고장과 부품 교체 시점을 예측해 정비 효율을 높이고, 무기체계 가동률과 K-방산 후속군수지원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KAI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RAM-C AI 에이전트’ 개발사업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행사에는 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 및 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출연하는 부처 연계 기술개발 과제다. 총사업비 293억원을 투입해 48개월간 진행된다. KAI는 9월 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돼 민군협력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RAM-C는 무기체계의 신뢰도(Reliability), 가용도(Availability), 정비도(Maintainability), 비용(Cost)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개념이다.
KAI는 무기체계의 개발과 획득부터 운용·정비, 성능개량에 이르는 전 수명주기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AI를 활용해 고장 가능성과 부품 교체 시점, 유지비용 등을 예측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대화형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군 운용자와 정비 담당자가 일상적인 언어로 질문하면 관련 군수 데이터를 검색·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정비와 부품 수급 등에 관한 의사결정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개발 과정에서는 FA-50 경공격기와 K2 전차, 해상감시레이더-II, 함정 등 육·해·공군의 주요 무기체계가 실증 대상으로 활용된다.
KAI는 컨소시엄 참여 기관들과 함께 실제 운용·정비·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검증하고, 향후 전군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무기체계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해 운용 중단 시간을 줄이고 정비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해외 수출 무기체계의 정비와 부품 공급을 지원하는 후속군수지원(MRO) 분야에도 해당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무기체계 인도 이후에도 안정적인 가동률을 유지하도록 지원해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박경은 KAI CS본부장(전무)은 “이번 연구는 군수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무기체계의 가동률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이터 기반 군수 의사결정 기술을 확보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육·해·공 무기체계 실증을 통해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K-방산 수출 및 후속군수지원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