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 美 생산 확대해 관세 대응…송전·발전 시장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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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케이블 생산능력 두 배로 확대
2030년까지 버스덕트 5조원 이상 공급
가공선·원전용 케이블 시장 진출도 검토

▲가온전선 미국 생산 법인 LSCUS 전경 (사진제공=LS전선)

가온전선이 미국 공장 증설과 제품군 확대로 북미 전력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지 생산을 통해 완제품 수입에 따른 관세 부담을 줄이고 AI 데이터센터(AIDC) 수요에 대응한다. 배전 중심의 사업을 송전망과 발전소용 케이블로 넓히는 방안도 추진한다.

4일 가온전선에 따르면 미국 생산법인 LSCUS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 공장에 생산라인 2개를 추가한다. 투자액은 약 5000만 달러로 발표 당시 환산액은 약 760억원이다. 2027년까지 케이블 생산능력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LSCUS는 글로벌 빅테크와 AI 클라우드 기업 등에 전력케이블과 버스덕트를 납품하고 있다. 향후 주문량과 고객사의 투자 일정에 맞춰 추가 증설 여부도 살핀다. 회사는 미국 내 제조 기반이 납기 준수와 공급 안정성 확보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철강·알루미늄·구리와 관련 파생제품에 대한 품목관세를 강화하고 있다. 품목과 원산지별로 부담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현지 생산은 완제품 수입 과정의 관세 노출을 줄이는 수단이 된다.

가온전선은 LSCUS 매출이 2025년 약 4400억원에서 올해 약 8700억원, 2027년 약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대로라면 2년 만에 약 3.4배로 커진다. 글로벌 빅테크와 확보한 2030년까지 5조원 이상의 버스덕트 장기 공급 계약이 성장을 뒷받침한다.

AIDC의 대형화와 빅테크의 자체 발전소 건설 추진은 관련 제품 수요를 넓히는 요인이다. 시설 내부에 전기를 공급하는 버스덕트 외에도 발전소와 데이터센터를 잇는 배전케이블, 장거리 송전용 가공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가온전선은 LSCUS에 가공선 생산설비를 설치하는 투자를 검토 중이다. 설비 구축 후 2029년 첫 매출을 내는 것이 목표다. 미국 에디슨전기협회(EEI)에 따르면 현지 전력회사들의 2025~2028년 송전망 투자 계획은 약 1780억 달러에 달한다.

원전용 케이블은 신규 사업 후보로 살피고 있다. 미국 원전·전력 인프라 투자에 맞춰 제품과 인증, 사업화 요건을 검토하는 단계다. 실제 진출은 관련 프로젝트의 진행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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