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가 3분기 영업이익 증가와 4분기 전투기 납품 확대 기대에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는 완제기 양산 물량 증가와 국내외 대형 수주가 실적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오전 9시10분 한국항공우주는 전 거래일 대비 15.31% 오른 11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의 3분기 매출액은 1조643억원, 영업이익은 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6%, 31.9% 증가했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4.5% 웃돌았다. KF-21과 FA-50 양산 매출이 늘고 말레이시아 수출 사업이 납품 단계에 진입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증권가의 시선은 4분기 납품 확대에 쏠렸다. 3분기 첫 2대를 납품한 KF-21은 4분기 인도 물량이 크게 늘고, 폴란드 FA-50 사업의 매출 인식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개발 중심이던 사업 구조에서 양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중장기 이익 성장의 가시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
채운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완제기 양산 물량이 집중되는 영향”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1671억원으로 추정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투기 인도량도 2026년을 기점으로 계단식 증가가 예정돼 있다”며 “글로벌 전투기 산업의 밸류에이션 상승과 함께 기업가치 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말 신규 수주도 주요 변수다. 국내에서는 약 3조원 규모의 소형무장헬기(LAH) 3차 양산 계약이 추진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와 KF-21 수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약 2조2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10조4000억원에 못 미치지만, 대형 계약 성사 여부에 따라 수주 실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사업은 약 3조원 규모의 LAH 3차 양산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라며 “완제기 수출 부문은 인도네시아와 KF-21 수출을 위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이익에는 환율 변화에 따른 예정원가 조정 효과가 반영돼 실적의 질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LAH 납품 지연에 따른 연간 매출 목표 미달 가능성과 인도네시아 예산 승인 등 수주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4.5% 상회했으나 환율 효과와 일회성 비용 제외 시 694억원으로 8.7% 하회했다”며 “다만 4분기 KF-21 납품 확대와 연내 대형 수주 기대를 고려해 현 주가 수준에서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