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삼성SDI, 내년 영업익 1.6조원…EV 대신 ESS가 실적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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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실적 중심축이 전기차용 배터리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 ESS 영업이익이 전사 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 80만원을 유지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4일 “2027년 영업이익은 1조57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할 전망”이라며 “과거 전기차와 소형전지가 이익을 이끌었다면 내년에는 ESS가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ESS 영업이익은 1조28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8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SS 매출은 8조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91% 증가해 중대형 전지 매출의 62%까지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생산능력 확대가 성장의 핵심이다. 삼성SDI의 미국 ESS 생산능력은 2027년 말 32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미국 LFP 양산은 올해 4분기 시작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기존 라인의 ESS 전환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수주 가시성도 높다는 평가다. 이미 확보한 수주잔고만으로도 미국 SPE와 울산 라인이 2028년까지 사실상 풀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ESS 수주 목표는 120GWh 이상이며 10월 기준 60GWh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전기차용 배터리는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EV 매출은 5조5000억원으로 12% 감소하고 1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다만 EV 생산라인을 ESS로 전환하면서 가동률과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소형전지도 회복세가 기대된다. 내년 매출은 5조8000억원으로 1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281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백업전원용 배터리(BBU) 매출이 올해 약 70%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도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국 생산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도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AMPC를 1조136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사 영업이익의 약 72%에 해당한다.

이 수석연구원은 “ESS 수주를 기반으로 이익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대금 4조4500억원과 추가 활용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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