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 “와우 회원 역대 최대…내년 중반 실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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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1% 성장에도 적자…물류센터 화재 비용 2억4800만달러 반영
대만 투자 확대·물류 자동화 강화…4분기 매출 13~14% 성장 전망

▲김범석 (출처=뉴시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개인정보 사고에 따른 고객 이탈과 수익성 악화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내년 중반까지 실적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와우 멤버십 혜택과 로켓배송 상품군을 확대해 고객 유입을 늘리는 한편 물류 자동화와 대만 사업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장은 4일 진행된 올해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도 사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졌다"며 "연결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11% 성장해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추석 연휴 시점이 불리하게 작용했음에도 2분기보다 한층 확대된 성장세를 보였다"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은 고정환율 기준 8% 성장했고 연휴 시점 차이를 조정하면 약 9% 성장해 2분기 대비 성장세가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쿠팡Inc의 3분기 연결 매출은 99억6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4억5000만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5억100만달러, 조정 EBITDA는 1억1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영업적자에는 올해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 2억4800만달러가 반영됐다. 매출원가에 9500만달러, 판매관리비에 1억5300만달러가 각각 포함됐다. 화재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손실은 2억200만달러에 달한다.

김 의장은 개인정보 사고 이후 고객 회복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개인정보 사고 이후 이탈했다가 아직 복귀하지 않은 소수 고객 집단의 영향이 남아 있다"면서도 "잠시 서비스를 떠났다가 돌아온 회원들은 이전 지출 수준을 회복했고 견조한 지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회원 유입 역시 기존 이탈 고객 규모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김 의장은 "신규 회원 유입은 회원 수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 남는 수준이지만 신규 회원 특성상 지출 수준이 오르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쿠팡은 패션 상품을 결제하기 전 7일간 착용해 볼 수 있는 '입어보고 결제'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하는 등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김 의장은 "와우 멤버십을 유통업을 통틀어 최고 가치를 제공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로켓배송 상품군 확대와 물류 효율화에도 속도를 낸다. 3분기 로켓배송 상품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로켓프레시 취급 물량은 프로덕트 커머스 전체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늘었다.

물류 현장에는 수작업 스캔을 대체하는 AI 카메라와 주문별 포장 크기를 자동 조절하는 설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작업 시간과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고 배송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악화에 대해서는 공급망 차질과 고정비 부담, 고객 복귀를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 의장은 "이 요인들 중 어느 것도 구조적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며 "내년에 프로덕트 커머스 마진이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대만 사업 확장에도 투자를 이어간다. 쿠팡은 현재 대만에서 자체 배송망을 통해 대부분의 주문에 주 7일 익일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새벽배송 서비스는 대만 인구의 50%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대만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김 의장은 대만 사업이 향후 수년간 연결 현금흐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연결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3~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 EBITDA 마진도 3분기보다 0.5~1.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만 인프라 투자 확대로 성장사업 부문의 연간 손실 전망치 상단은 기존보다 5000만~1억달러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난드 CFO는 "차별화된 배송 경험을 지원하고 공급망을 확장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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