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號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사업 6년 만에 되찾았다…통합 시너지 극대화

기사 듣기
00:00 / 00:00

한앤코 보유 대한항공C&D 지분 80% 인수…7766억원 투입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넘고 완전자회사 편입…수익성 강화 기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대한항공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매각했던 기내식·기내면세 사업을 6년 만에 되찾으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항공 수요 회복에 발맞춰 핵심 부대사업을 다시 품은 데 이어 12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까지 앞두면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 회장 체제에서 추진해 온 항공사 통합 작업에 기내식·기내판매 사업 내재화까지 더해지면서 통합 항공사의 사업 기반도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의 특수목적법인인 한앤코에어서비스홀딩스로부터 대한항공C&D 지분 80%를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취득 주식은 보통주 501만343주로, 기존 보유 지분 20%를 합치면 대한항공C&D는 대한항공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인수금액은 당초 7500억원에서 7765억8110만원으로 늘었다. 대한항공은 3월 한앤코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주식매매계약상 대금 조정 조항에 따라 최종 취득금액을 변경했다.

이번 인수는 코로나19 위기 당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했던 사업을 되찾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항공은 항공 여객 수요가 급감했던 2020년 12월 기내식·기내면세 사업을 한앤코에 매각했다. 당시에는 기업의 생존을 위한 자금 확보가 시급했지만 팬데믹 이후 국제선 여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사업 환경도 달라졌다.

조 회장 체제에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을 추진하는 동시에 항공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대한항공C&D 재인수 역시 기내식 공급망을 직접 관리하고 기내판매 사업의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둔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수 차례 고비가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대한항공C&D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기내면세 시장의 경쟁 제한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거래 일정이 거듭 미뤄졌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하면 양대 대형항공사(FSC)의 기내면세 사업이 사실상 한 사업자 아래 놓이게 되는 데다, 한진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까지 고려하면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대한항공C&D를 다시 품으면서 향후 사업 시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C&D는 지난해 영업이익 949억원을 기록한 사업체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내판매 상품 구성과 서비스 운영에서도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달 통합 대한항공 출범은 사업 확대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여객 기반이 합쳐지면 기내식 공급 물량과 기내면세 판매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확대된 사업 규모를 바탕으로 원가 관리와 상품 조달 협상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 회장이 추진해 온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기내식·기내면세 사업까지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대한항공의 사업 운영 주도권도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인수가 단순한 지분 회수를 넘어 통합 항공사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확대되는 여객 수요를 기내식·기내판매 사업의 성장으로 연결하며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대한항공C&D 지분 확보는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기내식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기내면세품 판매도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