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투자·생산 거점도 선거⋯주지사 판세에 촉각 [美 중간선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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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ㆍLG엔솔ㆍ삼성 등 진출 지역 선거 막판 혼전
조지아 양당 후보 동률⋯미시간ㆍ오하이오 민주 우세
세제ㆍ투자 인센티브ㆍ인허가 정책 변화 주목

▲미국 조지아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 키샤 랜스 보텀스가 1일(현지시간) 메이컨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메이컨(미국)/AP연합뉴스·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미국 중간선거에서 36개 주에서도 주지사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한국 기업의 자동차ㆍ배터리ㆍ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주(州)들의 선거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정부의 투자 지원과 전력ㆍ용수 공급, 인허가 정책이 새 주지사의 산업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배터리 생산기지가 있는 조지아와 LG에너지솔루션이 진출한 미시간ㆍ오하이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텍사스 등이 주목된다.

최대 관심 지역은 조지아다.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와 LG에너지솔루션ㆍSK온 배터리 합작사업 등에 총 126억달러(약 17조원)를 투자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5애틀랜타 방송에 따르면 민주당 키샤 랜스 보텀스 후보와 공화당 릭 잭슨 후보는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각각 약 4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동률을 이뤘다. 양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차기 주정부의 제조업 지원과 투자 유치 정책이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8월부터 배터리 생산시설을 가동 중인 미시간에서는 민주당 조슬린 벤슨 후보가 공화당 존 제임스 후보를 앞서고 있다. 지난달 20~27일 실시된 CNN 조사에서 벤슨은 53%, 제임스는 41%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자동차 산업이 지역경제의 핵심인 만큼 차기 주정부의 제조업 일자리와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이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하이오에서도 민주당 에이미 액턴 후보가 공화당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를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날 발표된 뉴욕타임스(NYT)ㆍ시에나대 조사에서 액턴은 49%, 라마스와미는 43%를 각각 기록했다. 이곳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배터리 합작공장이 있으며 7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라마스와미는 주 소득세의 단계적 폐지와 재산세 인하를, 액턴은 중ㆍ저소득층 세금 감면과 교육ㆍ의료 분야 투자 확대를 각각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설 투자를 진행 중인 텍사스의 주지사 선거도 막판 혼전 양상이다. 공화당 소속의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가 여론조사 평균에서는 앞서지만 NYTㆍ시에나대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 후보가 48%로 애벗(47%)을 오차범위 내인 1%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삼성전자는 기존 반도체 공장이 있는 오스틴과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 테일러 일대에 370억달러(약 50조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올해 주지사 선거에서는 데이터센터 규제와 급증하는 전력 수요ㆍ요금 부담 대응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후보들의 공약이 한국 기업의 기존 투자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전력 공급과 요금, 투자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현지 사업 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새 주정부의 산업정책과 투자 유치 기조에 따라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과 인허가 환경도 달라질 수 있다. 관세와 연방 보조금은 연방정부와 의회가 좌우하는 만큼 주지사 선거가 한국 기업의 투자 계획을 당장 바꾸기보다는 주정부 차원의 지원과 정책 연속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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