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앤디파마텍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자보페그두타이드(DD01)’의 연내 기술수출을 추진한다. 미국 임상 2상을 마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달 추가 임상 데이터를 공개해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간섬유화와 퇴행성 뇌질환, 비만치료제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디앤디파마텍은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디앤디파마텍 R&D Day’에서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DD01의 기술수출을 논의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과 글로벌 기술수출 전략, 향후 사업 방향 등을 공개했다.
DD01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과 글루카곤(GCG)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작용제다. 미국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최종결과보고서(CSR)를 확보했으며 지방간염 악화 없는 간섬유화 개선 등 주요 평가 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
곽정헌 디앤디파마텍 사업개발 팀장은 “DD01은 임상 2상에서 강력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8일 열리는 미국간학회에서 최신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학회 발표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후속 파이프라인의 사업화 일정도 제시했다. 간섬유화 치료제 ‘TLY012’는 섬유화를 유발하는 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내년 상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202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곽 팀장은 “TLY012는 정상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섬유화의 근본 원인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전”이라며 “간섬유화뿐 아니라 췌장염 등 다양한 섬유화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인크레틴 계열 비만치료제 ‘DD18’은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량을 보존하거나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임상 진입을 추진한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소가 핵심 지표지만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는 오히려 원치 않는 부작용이 될 수 있다”며 “GLP-1의 신경세포 보호 기능을 극대화하면서 체중 감소를 최소화하는 최적의 용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와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협력도 이어간다.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펩타이드 제형 전환 플랫폼 ‘오랄링크(ORALINK)’를 활용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멧세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동물 실험을 원활하게 진행했고 경구용 펩타이드의 제형 최적화와 대량생산에 필요한 경험과 기술을 축적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차세대 경구용 펩타이드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치료제는 대규모 임상이 필요한 만큼 작은 기업이 모든 개발 과정을 직접 수행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개발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이른 시기에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파트너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