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품으로 돌아보는 세계 취재 여정
개막일엔 포럼서 민주화운동의 전승 논의

1980년 광주의 참상을 해외에 전한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10주기를 기리는 전시가 옛전남도청에서 열린다. 사진과 영상, 유품으로 그의 취재 활동을 돌아보는 자리다. 개막 당일에는 민주화운동의 경험을 무형유산 관점에서 짚는 학술 포럼도 마련된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과 5·18기념재단은 오는 5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기록은 계속된다–푸른 눈의 목격자, 힌츠페터가 남긴 유산’을 선보인다. 장소는 옛전남도청 기획전시실(도경찰국민원실)로, 개막식은 5일 오후 5시로 잡혔다.
힌츠페터(1937~2016)는 영화 ‘택시운전사’ 속 외신기자의 실제 모델이다. 이번 행사는 광주에서 남긴 기록과 세계 각국을 취재한 발자취, 사후 이어진 영향을 세 부분으로 나눠 구성했다. 현장을 찾아 사실을 전달했던 생애를 개인 소장품과 보도 자료로 살펴보는 방식이다.
첫 부분 ‘오월을 되살리다’는 계엄군의 통제 속에서 광주에 들어간 경위에 초점을 맞춘다. 그때 찍은 사진·영상에 더해 취재 앨범과 출장비 정산서를 내놓는다. 이동 경로를 추정해 다시 그린 지도에서도 당시 현장에 접근했던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지는 ‘세계를 보다’에는 광주 이외 지역에서 벌인 취재 활동을 담았다. 생활공간을 재현한 모습과 함께 여권·수첩·타자기·취재용 테이프·수집 도서 등을 공개한다. 마지막 ‘오월을 잇다’에서는 상패와 기념품,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관련 자료로 그가 남긴 기자정신을 다룬다.
학술 포럼은 5일 오후 2시부터 6시 10분까지 전일빌딩245 9층 다목적 강당에서 진행한다. 주제는 ‘5·18과 한국 민주화운동의 기억과 실천: 무형유산의 가치와 전승·활용 가능성’이다. 시민참여와 연대, 공동체적 실천에 담긴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 사회에 확산할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정기 5·18국제연구원장과 이영배 국립경국대 교수가 기조 발제를 맡는다. 이후 주제 발표를 거쳐 종합 토론으로 논의를 이어갈 순서다. 같은 날 특별전 개막식을 마친 뒤에는 옛 전남도청 회의실에서 5·18기념재단 주최 ‘2026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