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 부산시의원 “가덕도 대형 수리조선단지 서둘러야…해양 MRO 산업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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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자유발언서 대형선박 수리 인프라 부족 지적…“수요 있어도 배 받아들일 선석 없어”
함정 MRO·친환경 선박 개조·인력양성 연계 주문…“부산 기업과 일자리로 성과 증명해야”

▲이열 부산시의원이 부산 청년지방의원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사진제공=부산시의회)

부산이 글로벌 해양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형 선박 수리 인프라 확충과 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한 해양 MRO(유지·보수·정비) 산업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열 부산시의원(국민의힘·연제구)은 3일 열린 부산시의회 제34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가덕도 백옥포 대형 수리조선단지의 조속한 추진과 부산형 해양 MRO 산업 육성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국내 조선산업이 신조선과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대형 선박 수리·개조 시장은 상대적으로 공백으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부산 역시 영도와 사하를 중심으로 오랜 수리조선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중·소형 선박 위주의 영세한 산업구조와 대형 선박을 수용할 시설 부족으로 숙련인력 감소와 산업 경쟁력 약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친환경 연료 전환에 따른 선박 개조 수요와 한미 조선협력 확대,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진출은 부산 수리조선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J중공업이 올해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함정 MRO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한 점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지난 9월 해외 함정의 부산항 수리 수요가 있었지만 적절한 선석을 확보하지 못해 수용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를 들며 “수요는 왔지만 정작 배를 받아 수리할 공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산업 수요를 확보하고도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부족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덕도 대형 수리조선단지를 단순한 부두 건설사업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10월 8일 부산시의회 해양산업 정책토론회에서도 가덕도 수리조선부두를 부산 기업과 숙련인력, 기존 수리조선업계에 연결하는 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부두가 완공된 뒤에야 산업 육성을 시작하면 시장 선점 기회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지역 기업 참여와 전문인력 양성, MRO 지원사업의 실제 수주·취업 성과 관리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부산시가 해양수산부에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함정 MRO와 친환경 선박 개조, 조선기자재, 전문인력 양성, 인증·연구개발(R&D)을 연계한 부산형 해양 MRO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산시의 역할과 책임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해양수도 부산은 이름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며 “국가정책을 부산의 산업과 기업, 기술과 일자리로 연결해 실질적인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사무라는 이유로 뒤로 물러서고 관계기관의 결정만 기다리며 책임을 미루는 자세로는 해양수도를 만들 수 없다”며 “시장은 정부와 관계기관을 직접 설득하고 조정하며 필요한 사업을 부산으로 끌어오는 책임지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가덕도 수리조선단지와 해양 MRO 산업이 또다시 계획과 구호에 머물지 않도록 시장이 전면에 서서 추진력을 만들고, 부산의 기업과 일자리라는 분명한 결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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