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수요부터 수소환원제철까지 대응 논의

국내 철강업계가 글로벌 공급과잉과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 제품 확대와 생산성 혁신을 모색한다. 자동차·조선·건설 등 기존 수요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를 찾고, AI로 생산 효율을 높이는 것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한국철강협회와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은 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STEEL KOREA 2026’을 개최했다. ‘전환을 넘어 도약으로, 함께 여는 K-철강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철강·수요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정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논의의 초점은 통상·환경·기술 변화를 함께 고려한 경쟁력 확보에 맞춰졌다. 수출시장 규제와 저탄소 전환에 따른 부담에 대응하는 동시에, 성장산업에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 공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기조강연에 나선 임지원 포스코경영연구원장은 탈세계화와 탈탄소, AI 확산에 따른 철강산업의 구조 변화를 짚었다. 성장산업 수요에 맞춰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하고 생산성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현주 산업통상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철강이 국가 안보와 산업경쟁력의 근간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저탄소화, 제조업 AI 전환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업계와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민동준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좌장을 맡아 기후·연구개발·AI·통상 분야 전문가들과 주요 위험 요인과 우선 대응 과제를 논의했다.
오후에는 전망·정책·기술 등 3개 분야에서 총 21개 발표가 진행됐다. 전망 분야에서는 2027년 국내외 철강시장과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의 흐름을 살폈다.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산업의 동향도 다뤄 신규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을 점검했다.
정책 분야에서는 주요국 통상정책과 우회수출 위험, 무역구제조치 효과,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이 의제로 올랐다. 산업용 전기요금과 저탄소 철강 가이드라인, 친환경 제품 설계 규제도 함께 논의했다.
기술 분야에서는 설비 고장 예측과 고위험 작업 자동화 등 제철 현장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과 저탄소 공정·제품 개발 전략도 공유했다.
이경호 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철강산업의 개별 현안을 전체 흐름 속에서 살펴보고, 서로 연결된 해법을 함께 찾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