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2일 전략순항미사일에 탑재하는 집속탄두의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축구장 18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집속탄 전술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지 이틀 만으로, 우리 군 당국은 이번에도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싸일총국은 11월 2일 전략순항미싸일 산포전투부 위력평가시험과 수직타격비행특성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총국 산하 전투부연구소는 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순항미싸일에 장착된 중형산포전투부로 5∼6정보(1정보는 약 9천917㎡로 대략 1㏊)의 표적 구역을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증하였다"고 공개했다.
산포전투부는 하나의 탄두 안에 여러 개의 자탄(새끼탄)을 넣은 집속탄두로,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자탄이 사방으로 확산해 대인·대물 살상력을 극대화한 무기다.
북한은 지난달 31일엔 전술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집속탄두의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 4월 축구장 10개 정도를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평가 시험한 지 7개월 만에 축구장 18개를 초토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위력을 크게 증대시켰다. 이번 시험발사는 전술탄도미사일에 이어 전략순항미사일에도 집속탄두를 장착하는 방향으로 무기체계 개발을 하고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북한 미사일총국 순항미사일체계연구소는 "무기체계 적용 지대의 자연지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순항미싸일의 말기기동 특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대상물에 대한 수직타격 능력을 완성하였다"고 주장했다.
미사일총국장은 "다양한 무기체계를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다"며 "이런 최강의 무기체계가 갖춘 다양한 전투적 기능들은 외부의 잠재적인 위협으로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수호하고 국가의 군사력을 갱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집속탄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데 이어 이번 '집속탄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도 침묵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집속탄 전술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발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발사 징후부터 전 과정을 감시·추적했지만 정밀 분석이 필요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우리 군의 탐지 능력 부족으로 발사 당일 방사포인지 탄도미사일인지 판단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