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해상봉쇄 해제 등 수용 시 이틀 내 호르무즈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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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중재로 美·이란 간접 협상 진행
제재 철회·동결 자산 반환 요구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국기를 손에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미국이 해상봉쇄 해제 등 자국의 요구를 수용하면 이틀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타르 중재로 미국과 간접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존 협상안의 이행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협상이 이란의 ‘7단계 제안’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이틀 안에 이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7단계 제안은 이란이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에 제시한 협상안이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와 동결 자산 반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면제, 전투 중단 등을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7일 이내에 재개방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전날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회의 후 취재진에게 중재국들과 이른바 ‘이틀 제안’에 관한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이 요구 조건을 이행해야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의 해상봉쇄가 해제되고 이란 측 요구가 충족돼야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고 협상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제시한 주요 요구 사항에는 과거 ‘이슬라마바드 합의’ 위반 이후 미국이 부과한 제재의 철회와 동결된 이란 자산의 반환 등이 포함됐다.

양국 간 협상은 카타르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바가이 대변인은 카림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의 카타르 도하 방문을 언급하며 중재국을 통한 메시지 교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3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와 관련해서도 미국의 대이란 정책이 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추가 군사 공격 가능성에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이 나탄즈 핵시설 등 이란의 핵심 핵시설을 공격할 경우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떠한 수단을 동원하든 이란을 향한 모든 군사적 공격은 강력하고 즉각적이며 포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필요한 모든 대응 준비가 매우 효과적으로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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