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한국 경제·환율·채권엔 어떤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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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회 장악 땐 감세·재정 확대정책 제약…한국 경제엔 관세·유가가 관건
채권 금리 안정 기대 속 환율 전망 엇갈려…“달러 약세” vs “불확실성 해소에 반등”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에서 25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이 중간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캐리(미국)/AF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내 채권·외환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추가 감세와 재정 확대 정책에 제동이 걸려 금리와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한국 경제에 미칠 직접 영향은 제한적인 가운데 관세와 유가, AI 투자 향방이 더 중요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2일 본지가 학계·연구원·시장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결과 미 민주당 승리가 정책 전환이나 원화채 강세로 이어질지를 놓고 시각이 갈렸다. 3일(현지시간) 치러질 미 중간선거는 하원 435석과 상원 35석을 선출한다. 현재 미 민주당의 하원 우세 속 상원은 접전 양상이다.

◇ 한국 경제 직접 영향 제한 =
전문가들은 선거 후에도 정책 방향은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하원만 민주당이 차지하면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이 크다”며 “관세정책을 크게 바꾸지 않는 이상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정책의 큰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하나만 장악해도 신규 법안 제정이 어려워 정책 모멘텀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감세와 재정 확대 정책이 제약되면 물가와 금리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세와 대미투자 압박이 완화될지도 지켜볼 대목”으로 꼽았다.

선거보다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응이 더 중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김진욱 씨티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민주당 승리보다는 이후 트럼프의 중동전쟁 대응과 유가 흐름”이라며 “유가가 오르면 긴축 정책이 계속되겠지만 떨어지면 긴축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 정리)

◇ 환율 하락론 속 반등 경계…원화채 추가 강세엔 신중 =
환율과 채권시장 전망 전망도 엇갈렸다. 우선 금리와 달러화에 하락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을 예상했다. 안 교수는 “미국 금리 하락으로 한미 금리차가 축소되면 원·달러 환율도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유인도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이코노미스트도 “확대재정에 기인한 성장과 안정적인 정치구조에 따른 미국 우위가 약해지면 달러 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원·달러 환율은 6~12개월내 1270원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선거 후) 위험선호 여부에 따라 하락 속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 본부장은 “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연준(Fed) 통화정책 독립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로 인해 원·달러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재정 부담 완화 기대가 채권시장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종우 다이나믹 매크로 컨설턴트는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할 경우 지출 축소와 증세 압박으로 국채 발행 부담이 줄 수 있다”며 “이 경우 최대 수혜는 미 장기국채”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투자도 전면 중단보다는 속도 조절에 무게를 뒀다.

조용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 안정 기대는 있지만 선거만으로 대내외 금리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선거 패배로 트럼프 정부에) 레임덕이 오면 오히려 전쟁이나 관세로 폭주할 수 있다는 점은 변동성 요인”이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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