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월렛 확대·입출고 상시 모니터링·비정상 접근 정보공유 강화
해킹 의심 지갑 추적…이상거래 확인 시 신속 차단

금융당국이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해킹사고를 계기로 국내 주요 가상자산사업자의 보안관리와 사고 대응체계를 긴급 점검했다. 콜드월렛(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지갑) 보유 비중을 높이고 준비금을 추가 적립하는 등 즉시 실행 가능한 보안 강화 조치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2일 유영준 디지털금융정책관 주재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주요 가상자산사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발생한 8조원(약 63억달러) 규모 대규모 해킹사고가 국내 시장과 이용자에게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국내 사업자의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당국은 사고 원인으로 업무용 노트북 침해를 통한 내부시스템 접근과 거래 승인·서명 시스템에 대한 비인가 접근 가능성 등이 제기되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국내 사업자의 업무용 단말기 보안과 내부 전산시스템 접근통제, 핫월렛(인터넷과 연결된 지갑) 등 지갑 출고 승인·서명체계, 관리자 권한 관리 현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추가적인 보안 강화 조치도 논의됐다. 콜드월렛 보유 비중을 높이고 입출고 거래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한 대응 인력을 추가 확보하도록 했다. 비정상 접근 시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사업자 간 신속한 보고·정보공유 체계를 가동하고 준비금 추가 적립도 추진하도록 당부했다.
해킹과 연관된 의심 지갑주소와 거래정보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이상거래가 발견되면 신속하게 거래를 차단하는 등 피해가 국내 시장으로 번지지 않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은 현장조사에 즉시 착수하고 관계기관 간 정보공유와 협력을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소비자 피해 여부도 철저히 점검하고, 실제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배상 등 소비자 보호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감독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가상자산업권의 보안 수준 자체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전자금융거래법이 적용되지 않는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해서도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 수준의 보안 조치를 갖추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