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제외 5곳 영업이익 두 자릿수 증가
원가율 개선·고수익 사업장 효과…외형 회복은 과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3분기까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늘리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주택사업 위축 등으로 공사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원가 관리와 수익성 높은 사업장의 실적 반영이 이익 증가로 이어진 모습이다.
2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가운데 상장사 6곳의 3분기 누적 실적을 집계한 결과, 5곳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15.8%, GS건설은 16.3%, 대우건설은 7.9%, DL이앤씨는 11.8%, IPARK현대산업개발은 14.5%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만 매출이 11조8660억원으로 1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GS건설을 제외한 5개사에서 증가했다. 현대건설의 누적 영업이익은 6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약 2.3%에서 올해 3.4%로 높아졌다.
특히 현대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 2217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14.2%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가 관리 강화와 수익성이 확보된 프로젝트 비중 확대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수익성과 사업성을 우선하는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데이터센터, 복합개발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비교 대상 6곳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5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1%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5% 증가했고 분기 영업이익률은 3.6%에서 6.2%로 높아졌다.
평택 P5 팹(FAB)1·2 등 신규 하이테크 프로젝트의 공정 진척과 데이터센터·복합빌딩 등 신규 공사의 본격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4분기에도 하이테크 공사 물량 증가와 해외 데이터센터·에너지 프로젝트의 공정 본격화를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추가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누적 영업이익이 6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3% 증가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5%로 6.9%포인트 높아졌다. 회사는 내실 경영의 성과가 이익과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의 누적 영업이익도 각각 4241억원, 3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77.9% 늘었다. DL이앤씨는 원가율 개선이, IPARK현대산업개발은 자체사업의 공정 확대와 주택사업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반면 GS건설은 누적 영업이익이 26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6%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955억원으로 35.7% 줄었다. 건축·주택사업의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8%에서 올해 15.6%로 높아졌지만, 인프라사업은 6.2%에서 -4.5%로 낮아지는 등 사업별 수익성이 엇갈렸다.
4분기에도 주요 건설사들의 수익성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주 물량이 착공과 공정 진행을 거쳐 매출로 인식되기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외형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딜 전망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원가율 안정과 수익성 높은 사업장의 공정 진행으로 이익이 개선됐지만 상당수 건설사의 매출 감소세는 이어졌다”며 “4분기에는 신규 수주가 실제 착공과 매출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는지와 추가 원가 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지가 내년 실적 회복 속도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