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서 수확·수매 상황 점검…미곡종합처리장 통합으로 비용 절감 추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올해산 쌀의 초과 물량을 최대한 시장에서 격리하고 안정적인 출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빌려준 쌀을 올해 수확한 쌀로 돌려받아 시중 유통 물량을 줄이고, 공공비축미 매입과 벼 매입자금 지원으로 농업인이 수확의 결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송 장관은 2일 오후 충남 서산시 운산면 들녘과 동서산농협연합미곡종합처리장(RPC)을 찾아 벼 수확과 쌀 수매 상황을 점검했다. 직접 콤바인 수확 작업에 참여한 뒤 농업인들과 올해 작황과 쌀값 동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현장 농업인들은 “최근 산지 쌀값이 좋아 올해 수매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RPC 관계자들도 내년까지 쌀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의 선제적인 수급대책을 요청했다.
이에 송 장관은 “대여곡 반납을 통해 올해산 쌀 초과량을 최대한 격리하는 등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수확기에는 농업인들이 ‘풍성한 결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벼 재배면적과 수급조절용 벼 신청면적, 단위면적당 예상 생산량 등을 고려해 올해 쌀 생산량을 346만 톤으로 보고 있다. 예상 수요량을 웃도는 물량은 약 6만6000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1.9% 수준이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10월 12일 양곡수급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쌀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정부가 유통업체에 빌려준 쌀 가운데 아직 돌려받지 않은 12만 톤을 올해 수확한 쌀로 돌려받는 기존 계획을 유지한 것이다. 이를 통해 올해산 쌀의 시중 공급을 줄여 쌀값 안정을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공공비축미 40만 톤 매입과 벼 매입자금 4조원 지원으로 농가의 안정적인 출하를 돕고, 수확기 쌀 유통 질서 관리도 강화한다.
송 장관은 이날 쌀 생산과 유통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RPC 통합 추진 상황도 살폈다. 동서산농협연합RPC는 운산·음암·해미·고북 등 4개 농협이 공동 운영하는 시설로 대산·서산·부석·지곡·성연 등 5개 농협과 추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 통합을 위한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RPC 통합에 따른 규모화가 생산비용 절감과 거래 교섭력 강화뿐 아니라 농업인 소득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이어 “RPC가 단순 도정을 넘어 들녘과 식탁을 잇고 질 좋은 쌀을 끊임없이 제공할 수 있어야 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생산 단계에서 쌀 수급을 선제적으로 조절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직불금 지원이 도입된 수급조절용 벼는 평소에는 가공용으로 생산·유통하고, 흉작 등으로 공급이 부족할 때는 밥쌀용으로 시장에 공급하는 벼다.
송 장관은 “올해 수급조절용 벼 직불 도입 등을 통해 선제적 적정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며 “8월 시행된 개정 양곡관리법에 따른 보다 체계화된 수급 관리로 쌀값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