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해명공시 “구체적 사항 확인 중…1개월 내 재공시”
델타항공·산업은행 등 우호 지분…경영권 영향 제한적

호반그룹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넘어 최대주주에 올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호반그룹은 추가 지분 취득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상태다. 한진칼은 정확한 지분 변동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며 최대주주 변경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에는 당장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호반그룹의 추가 지분 취득으로 단일 최대주주가 바뀌더라도 조 회장 측이 확보한 우호 지분이 상당한 데다 최대주주 변경이 곧바로 이사회 지배력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진칼은 2일 호반그룹의 지분 추가 취득과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에 관한 해명공시를 내고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진칼은 관련 내용이 확인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다. 현재 호반그룹의 정확한 지분율과 최대주주 변경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호반그룹은 최근 장내에서 한진칼 주식을 추가 매입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7월 10일 기준 호반그룹 측 한진칼 지분율은 20.15%로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 20.57%와의 격차가 0.42%포인트(p)에 불과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양측의 지분율이 역전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최대주주 지위와 실제 경영권은 구분된다. 조 회장 측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과 한국산업은행이 올해 6월 말 기준 한진칼 지분을 각각 14.9%, 10.58%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분을 조 회장 보유분과 합치면 46%를 웃돈다. 여기에 한진칼 지분 5.46%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의 향후 의결권 행사 방향도 변수로 꼽힌다.
호반그룹 역시 현재 한진칼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밝히고 있다. 이사회 진입이나 경영 참여를 공식화하지 않은 만큼 추가 지분 매입만으로 당장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한진칼도 경영권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호반그룹이 최대주주가 되더라도 한진그룹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