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원·달러 환율 6~12개월내 1270원”…반도체 수출이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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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내 1300원 전망…수출기업 달러 매도가 자금유출 압도
“1250~1300원 아래 급락 땐 당국·국민연금 달러 매수 가능성”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신태현 기자 holjjak@

원·달러 환율이 향후 6~12개월내 1270원으로 하락(원화강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강세를 이끌 것이라는 판단이다. 주가 급락과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에도 수출기업 달러 매도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씨티는 원·달러 환율이 향후 3개월내 1300원, 6~12개월내 1270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 배경으로는 반도체가 주도하는 무역흑자를 꼽았다. 10월 무역수지 흑자는 425억달러로 9월 500억달러보다 줄었지만 시장과 씨티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93.7%, 수입은 36.0%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259% 늘었고 계절조정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AI 설비투자 수요에 컴퓨터·저장장치(SSD) 수출도 497% 급증했다. 반면 코스피는 10월 한 달간 16.2% 떨어졌다.

(씨티)

씨티는 수출기업 달러 매도·원화 환전 압력이 외국인 주식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자금유출 압력을 압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경상흑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평균 22.8%로, 2016~2025년 평균 4.2%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욱 씨티 한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기업의 주주환원과 성과급 지급, 국내 설비투자가 수출대금의 원화 환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환율이 1250~1300원 아래로 빠르게 하락하면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현물시장에서 달러 매수를 확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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