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반도체 폭락에 1%대 하락 출발…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동반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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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28%·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7% 급락 여파
기관 매수에 낙폭 축소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가 2일 미국 증시에서 AI 투자 우려로 반도체주가 급락한 여파에 하락 출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초반 낙폭을 줄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05포인트(0.80%) 내린 5684.6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2.97포인트(1.62%) 하락한 5637.77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낙폭을 축소하며 568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94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45억원, 96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상승 종목은 481개, 보합 종목은 58개, 하락 종목은 343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7% 내린 2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20% 하락한 140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우(-1.84%), SK스퀘어(-2.45%), 삼성전기(-1.00%), LG에너지솔루션(-1.25%), 삼성바이오로직스(-1.61%), KB금융(-2.38%), 삼성생명(-0.92%) 등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0.18% 상승한 28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증시의 약세는 지난달 30일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반도체주 급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6% 급락했다.

특히 인텔은 부진한 4분기 실적 전망과 PC 수요 둔화 우려 등에 28.58% 폭락했다. 엔비디아(-4.22%), 마이크론(-5.30%), AMD(-10.88%) 등도 급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20% 떨어졌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재차 부각된 영향이다. 일본 키옥시아의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률 둔화 전망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실적 성장세 둔화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경계심을 키웠다.

다만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는 주가의 하방을 지지할 변수로 꼽힌다. 주말 사이 발표된 한국의 10월 반도체 수출은 56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9.4% 증가했다. 지난 9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출액이다. 견조한 수출 실적이 확인되면서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07포인트(0.01%) 오른 724.4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7.94포인트(1.10%) 내린 716.44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억원, 2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90억원 순매도 중이다. 상승 종목은 739개, 보합 종목은 113개, 하락 종목은 870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0.95%), 주성엔지니어링(1.58%), HLB(1.00%), 이오테크닉스(0.64%), 심텍(1.59%), 원익IPS(0.34%)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0.14%), 에코프로비엠(-0.88%), 레인보우로보틱스(-0.14%), 리노공업(-0.89%)은 약세다.

증권가에서는 지난주 급락으로 악재가 일부 선반영된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가 실제 현금흐름 개선으로 연결되는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의 코스피 급락은 과도한 성격이 짙기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가 있겠으나 주중 미국발 대형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증시 불안의 근원은 AI 산업에 있음을 고려하면 팔란티어와 AMD 등 빅테크의 실적이 더 중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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