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삼성전자의 향후 2년 영업이익이 1000조원을 넘어 창립 이후 56년간 벌어들인 누적 이익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HBM4 가격 상승과 장기공급계약 확대를 반영해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640조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일 “삼성전자의 2026~2027년 영업이익은 1022조원으로 전망된다”며 “1969년 창립 이후 2025년까지 56년간 누적 영업이익 620조원을 65% 웃도는 규모”라고 밝혔다.
KB증권은 메모리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을 반영해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555조원에서 640조원으로 15.3% 상향했다. 순이익 전망치도 13.3% 높인 508조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382조원으로 전년 대비 77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HBM 경쟁력 회복이 실적 성장을 이끌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HBM 점유율은 올해 1분기 21%에서 2분기 33%, 3분기 40%까지 상승했다. D램 점유율에 근접하면서 HBM 시장에서도 공급 주도권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2027년 HBM4 공급계약은 D램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에 체결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HBM 평균판매가격은 내년 전년 대비 15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범용 D램의 공급 부족도 이어질 전망이다. HBM 생산능력이 전체 D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18%에서 올해 23%, 내년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HBM이 전체 생산능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구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기계약도 실적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5년 장기공급계약으로 전체 메모리 생산능력의 약 70%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됐다. 안정적인 수요 확보와 함께 메모리 가격 협상력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12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메모리 영업이익만 1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KB증권은 2027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엔비디아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640조원으로 엔비디아의 610조원을 웃돌아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2년간 100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과 2027년 글로벌 영업이익 1위 등 압도적인 이익 창출력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