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하는 민간 항공기와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7월 예멘 내전이 재격화한 이후 사우디 본토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의 항공·에너지 시설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사바통신은 익명의 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아람코 시설은 예멘군의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이곳에 대한 투자는 손실 위험이 큰 도박”이라고 위협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 항공사에도 “메카와 메디나 상공을 제외한 사우디 영공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는 민항기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티는 7월 교전이 재개된 이후 사우디 석유 시설과 공항을 잇달아 공격해왔다. 지난 10월 사우디에서 후티 공격으로 24명이 숨졌으며, 특히 지난달 10일 리야드 국제공항 공격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사우디 측도 예멘 내 후티 거점을 공습하고 있다. 사바통신은 이날 사우디군이 호데이다대학교 의과대학을 두 차례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주민 2명도 AFP통신에 인근에서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인도주의적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교전 격화로 예멘 서부에서 30만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으며, 대부분 최근 두 달 새 집을 떠났다. 7월 이후 사망자는 1600명을 넘어섰다.
IOM은 피란민들에게 식량과 식수, 의료 지원이 시급하다며 향후 6개월간 긴급 구호활동에 4500만달러(601억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