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기아, 3분기 어닝 쇼크…신뢰 회복에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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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실적 추이 및 전망. (츨처=삼성증권)

삼성증권이 기아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함에 따라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일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인센티브 증가와 예상보다 컸던 6000억원 규모 판매보증 충당금 여파로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 성장을 이어갔던 만큼 실적 부진에 대한 시장의 충격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의 3분기 매출은 31조5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81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8% 급감하며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북미 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HEV) 판매 호조와 서유럽 전기차(EV) 판매 확대 등으로 외형 성장은 이뤄냈으나, 인센티브 상승과 비철금속 등 원재료 가격 부담,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판매 믹스 악화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치열한 가격 경쟁이 수익성 개선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연구원은 "중국 업체의 목표는 개별 기업 수익 창출이 아닌 산업 제패와 일자리 창출인 만큼 자본주의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며 "원가 경쟁력으로 중국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며, 향후 자율주행 업데이트 등 차량의 상품성을 강조하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기에 진입하면서 그동안 기아의 강점으로 꼽혔던 배당 여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적 부진으로 인해 순현금 규모가 정점(Peak Out)을 지났다는 평가다.

다만 기아 측은 올해 글로벌 도매 판매 335만대 목표를 유지하고, 주주 환원과 관련해 '최소 주당배당금(DPS) 6000원'과 '총 주주환원율(TSR) 35%'라는 기존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보다는 배당 이행을 우선시할 계획이다.

임 연구원은 "4분기에도 중동 관련 비용과 원자재 투입가, 유럽 EV 인센티브 등으로 인해 단기적인 수익성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도 "향후 중동 분쟁 완화와 원가 절감, HEV 판매 확대가 이루어질 경우 2027년에는 정상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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