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국제화역량 인증·한국어 교육·생활 지원 등 복합 작용 분석

외국인 유학생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학업을 중단하는 비율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유학생 관리 강화와 대학의 한국어 교육·생활 지원·진로 상담 확대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1일 발간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17호에 따르면 일반·산업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은 2023년 6.85%에서 2024년 5.99%, 2025년 5.60%로 2년 연속 하락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1.25%포인트(p) 낮아졌다.
전문대학의 개선 폭은 더 컸다.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은 2023년 10.02%에서 2024년 7.53%, 2025년 7.23%로 2년 새 2.79%p 떨어졌다. 일반·산업대학과 전문대학 간 격차도 같은 기간 3.17%p에서 1.63%p로 좁혀졌다. 중도탈락률은 재적학생 가운데 자퇴·미등록·미복학 등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의 비율이다.
중도탈락률 하락은 유학생 수가 급증한 시기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반·산업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은 2023년 11만3600명에서 2025년 15만3477명으로 35.1% 늘었다. 전문대학은 같은 기간 1만7129명에서 3만7260명으로 117.5% 증가했다. 유학생 유치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학업 지속 지표도 개선된 것이다.
보고서는 정부 정책과 대학 현장의 지원 역량 향상이 함께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를 통해 불법체류율과 중도탈락 등을 점검하고 부실 대학에 대한 비자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대학들이 한국어 교육과 생활 지원, 진로 상담 등을 확대한 것이 중도탈락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봤다.
일반·산업대학에서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개선이 두드러졌다. 호남·제주권 유학생 중도탈락률은 2023년 9.5%에서 2025년 4.8%로 4.7%p 낮아졌다. 지난해 대구·경북권은 4.6%, 부산·울산·경남권과 충청권은 각각 5.1%로, 이들 네 권역 모두 내·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학생 중도탈락률보다 낮았다.
전문대학도 부산·울산·경남권이 2023년 9.3%에서 2025년 3.9%로, 호남·제주권이 8.6%에서 3.9%로 하락했다. 대구·경북권은 15.1%에서 7.9%로 낮아져 개선 폭이 컸다. 지난해 전문대학 전체 학생의 중도탈락률이 약 9.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유학생의 중도탈락률인 7.23%는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지역별로는 보완 과제가 남았다. 수도권 일반·산업대학의 유학생 중도탈락률은 2024년 5.7%에서 2025년 6.2%로 상승했다. 강원권 전문대학은 2023년 25.2%에서 2025년 19.5%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5명 중 1명꼴로 학업을 중단하는 수준이었다.
손윤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유학생 유치 확대와 함께 대학 유형과 지역별 여건을 고려한 학업 지속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학업 지속성이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학습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