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국내 증시가 11월에도 굵직한 대·내외 이벤트 결과에 따라 출렁일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1월에는 미국 중간선거,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엔비디아 실적 발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주요 일정이 예정돼 있다.
가장 큰 대외 변수는 다음 달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35석을 새로 선출한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의회의 권력 구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정책 추진 방향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도 이어진다. 6일에는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와 실업률, 임금 상승률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10일에는 미국의 10월 CPI가 공개된다.
한국시간 19일 오전 4시에는 10월 27~2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발표된다. 25일에는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돼 물가 흐름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분수령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현지시간 다음 달 17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실적 관련 콘퍼런스콜은 한국시간 18일 오전 7시에 열린다. 최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만큼 이번 실적에서는 AI 반도체 수요와 향후 매출 전망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하는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주목할 변수다. 다음 달 25일 공개되는 베이지북에는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지역별 경기와 고용, 물가 동향 등이 담긴다. 이를 통해 물가 상승 압력과 고용 둔화 여부를 확인하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방향을 가늠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한국거래소가 2일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 명단을 처음 공표할 예정이다. 장기간 저평가 상태가 이어진 상장사를 공개해 자발적인 기업가치 개선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공표 대상은 업종별 PBR이 6개 반기, 즉 3년 연속 코스피 하위 25% 또는 코스닥 하위 10%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명단 공개를 계기로 기업들의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개선 노력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26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한국은행은 이달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인상 이후 긴축 효과를 점검하며 한 차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11월 회의에서는 수정 경제전망과 함께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급락으로 인한 과매도 국면 진입과 3분기 실적발표 기간을 통한 기업 이익 가시성의 일부 회복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점진적인 주가 복원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금리 부담 등 기존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단기 반등 과정에서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으나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낙폭 회복 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