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향년 87세로 별세하면서 문화계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KBS1 '한국인의 밥상'을 이어받은 최수종은 30일 SNS에 "선생님이라는 커다란 그늘 아래에서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최불암은 14년 넘게 '한국인의 밥상'을 이끌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지만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 용산문화재단 이사장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최불암 이모부"라는 글을 올렸다. 고인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를 '이모'라고 부르며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그는 "몇 달 전 병문안에서의 인사가 영원한 작별 인사가 될지 몰랐다"며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임형주는 자신의 노래를 아끼고 독창회에도 함께해 준 고인에게 감사를 표하며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따스한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작곡가 윤일상도 SNS를 통해 "영원한 국민 아버지, 최불암 선생님"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수사반장'의 정의로운 반장님으로, '전원일기'의 따뜻하고 든든한 아버지로 선생님은 오랜 세월 우리 삶의 한 부분이셨다"며 "한 시대를 연기하신 분이 아니라 한 시대를 함께 살아주시고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온기를 남겨주신 분"이라고 추모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최 장관은 "국민 배우 최불암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며 "6월 병실로 찾아뵀을 때 특유의 호탕한 웃음으로 맞아주시며 '머잖아 퇴원하면 막걸리 한 잔하자' 따뜻하게 손잡아 주셨던 선생님. 끝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먼 길을 배웅하게 되어 먹먹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최 장관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큰 선배이자 버팀목이었으며, 세대를 아울러 국민 한 명 한 명의 따뜻한 추억이셨다"며 "평생을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셨던 선생님, 평안히 영면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KBS는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고인을 기리는 추모 메시지를 게시했다. 미소를 짓고 있는 최불암의 사진과 함께 "소탈한 웃음으로 시대를 안아주셨던 영원한 한국인의 아버지. 우리 곁의 따뜻한 어른, 영원히 기억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기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KBS는 30일 오후 11시 10분, 31일 오후 8시 10분 2부에 걸쳐 고인을 기리는 추모 방송을 편성한다.
빈소에도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출신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 나문희, 김성환, 수의를 만든 박술녀 디자이너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고(故) 최불암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9일 오후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입관식은 11월 1일 오후 2시 30분 진행되며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