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P에 따르면 베레티니는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비너 슈타트할레에서 열린 ATP 투어 500시리즈 에르스테 뱅크 오픈 남자 단식 2회전(16강)에서 코볼리가 첫 세트 도중 기권하면서 8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48위 베레티니는 6위이자 대회 4번 시드인 코볼리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5-2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코볼리가 다리 통증으로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약 40분 만에 승부가 끝났다.
베레티니는 경기 초반 자신의 서브 게임을 안정적으로 지키며 상대를 압박했다. 게임스코어 3-2에서 코볼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2로 달아났고,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까지 지켜 5-2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코볼리가 갑작스럽게 경기를 중단했다. 코볼리는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렸고, 베레티니는 상대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두 선수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어린 시절부터 함께 테니스를 치며 친분을 쌓아왔다. 이번 경기는 ATP 투어에서 두 선수의 첫 공식 맞대결이었지만 부상으로 승부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베레티니는 경기 후 자신 역시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많아 코볼리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코볼리가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 출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만큼 심각한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코볼리는 현재 ATP 파이널스 출전권을 결정하는 시즌 누적 포인트 순위에서 6위를 달리고 있다. 생애 첫 시즌 최종전 출전을 노리고 있지만 이번 부상으로 남은 대회 일정에 변수가 생겼다.
반면 베레티니는 비엔나오픈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앞서 네 차례 출전한 이 대회에서 모두 8강 이상 진출했으며, 2019년에는 준결승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서는 토마스 마르틴 에체베리(아르헨티나)를 2-0(6-3 6-4)으로 제압했다. 이어 코볼리의 기권으로 5차례 출전 모두 8강에 오르는 기록을 이어갔다.
베레티니의 8강 상대는 알렉스 디미노어(호주)다. 세계랭킹 10위이자 대회 5번 시드인 디미노어는 러너 티엔(미국)을 2-0(6-4 6-2)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번 결과로 베레티니는 준결승 진출을 노릴 기회를 얻었지만 코볼리는 시즌 막판 중요한 고비를 맞았다. 11월 파리 마스터스를 앞두고 부상 회복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첫 ATP 파이널스 출전 도전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