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별세한 가수 고(故) 신해철이 '2026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은관문화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보관문화훈장은 희극인 유재석, 가수 한영애, 공연제작자 박명성, 성우 박영남, 재즈 연주자 신관웅에게 돌아갔다.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 사회는 방송인 강지영과 배우 황인엽이 맡았으며,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La:POEM)과 문화훈장 수훈자인 가수 한영애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대중문화예술상은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방송작가, 연주자 등 대중문화예술인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기리고자 마련된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이다.
올해는 문화훈장 10명, 대통령 표창 7명(팀), 국무총리 표창 8명(팀), 문체부 장관 표창 11명(팀)을 선정했다.
은관문화훈장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 밴드 무한궤도로 출전해 대상을 받은 뒤 밴드 '넥스트'(N.EX.T) 등을 통해 실험적인 음악 세계를 펼치며 한국 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끈 가수 신해철이 받았다. 이날 훈장은 아들 신동원 군이 대신 수상했다.
보관문화훈장은 30년 넘게 방송인으로 활동한 희극인 유재석,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수 한영애, '맘마미아!'·'시카고' 등을 국내 무대에 올린 공연제작자 박명성, '아기공룡 둘리'와 '짱구는 못말려'의 성우 박영남, 한국 재즈 음악의 산증인인 연주자 신관웅이 받았다.
유재석은 "이런 날을 한 번도 생각해보지도, 꿈꿔보지도 않았는데 너무나 영광스럽다"며 "1991년 데뷔해 36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왜 이렇게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까'라며 본인의 부족함은 모르고 불평불만으로 10년을 보냈다. 요즘은 '세상이 지나치게 저를 바라봐준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저와 함께 재밌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신 동료, 선후배, 제작진, 스태프들, 또 저희를 늘 응원해주시고 웃어주시는 시청자들이 계신 덕분"이라며 "제가 할 일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 허락하는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옥관문화훈장은 그룹 블랙핑크 로제, 리사, 제니, 지수 네 멤버 모두에게 수여됐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블랙핑크는 세계 음악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멤버별 솔로 활동을 통해서도 K팝의 글로벌 입지를 다졌다.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는 음악감독 강승원, 밴드 부활, 그룹 슈퍼주니어,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유해진, 류승룡, 소지섭이 선정됐다.
유해진은 "정말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왕과 사는 남자'의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한다. 제가 보답할 수 있는 일은 '왕과 사는 남자' 같은 작품, 또 좋은 영화로 관객 여러분을 찾아뵙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해진은 2월 개봉한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엄홍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작품은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왕사남' 신드롬을 일으켰다.
국무총리 표창은 방송인 배미향, 영화감독 윤가은, 소리꾼 이자람, 작곡가 이재, 배우 유승목, 김고은, 오정세, 그룹 악뮤(AKMU)가 받았다.
문체부 장관 표창은 희극인 김신영, 김원훈, 안무가 리정, 배우 임지연, 최대훈, 박지훈, 윤경호, 영화제작자 장원석, 가수 장민호, 그룹 엔믹스, 엔하이픈에 돌아갔다.
최희영 문체부 장관은 "올해로 17회를 맞은 대중문화예술상은 정부가 드리는 포상이지만, 그동안 수상자 여러분들이 흘리신 땀에 대해 국민이 보내는 찬사이기도 하다. 오늘의 주인공이신 수상자 여러분께 국민 여러분을 대신해 존경과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중문화예술인들이 마음 편히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자유롭고 안전한 창작 환경을 만들겠다. 현장의 새로운 시도가 멈추지 않게 문화·예술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고, 예술인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등 대중문화예술인의 권리를 두텁게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수상자 명단
△은관문화훈장=가수 고(故) 신해철
△보관문화훈장=공연제작자 박명성, 성우 박영남, 재즈 연주자 신관웅, 희극인 유재석, 가수 한영애
△옥관문화훈장=로제, 리사, 제니, 지수(이상 블랙핑크)
△대통령 표창=음악감독 강승원, 배우 류승룡, 소지섭, 유해진, 밴드 부활, 그룹 슈퍼주니어, 영화감독 장항준
△국무총리 표창=배우 김고은, 오정세, 유승목, 방송인 배미향, 그룹 악뮤, 영화감독 윤가은, 뮤지컬 배우 이자람, 작곡가 이재
△문체부 장관 표창=코미디언 김신영, 김원훈, 안무가 리정, 배우 박지훈, 윤경호, 임지연, 최대훈, 그룹 엔믹스, 엔하이픈, 가수 장민호, 영화제작자 장원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