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강세 분위기 이어가나 레벨부담 및 외국인 눈치보기 지속
채권시장이 약세 하룻만에 강세로 전환했다(금리 하락).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수익률곡선 수직화·장단기금리차 확대).
관심이 컸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생각보다 비둘기(통화완화)파적으로 마무리된데 따른 안도감과 함께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로 돌변해 약세장을 견인했던 외국인도 매수로 돌아섰다.
앞서 이 부총리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 등이 참석한 FOMC 결과 및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점검회의에서 “11월 국고채 발행물량도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시 긴급바이백 등 시장안정조치를 적시에 실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장 마감후 재경부가 11월 국고채 발행계획(국발계)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언급이어서 영향력이 더 컸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연준 결과에 따른 안도감과 함께 이 부총리 발언이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월말 월초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지표(CPI)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10월 금융통화위워회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전후로 선반영된 만큼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당장 장마감후 나올 국발계가 단기 방향성을 좌우하겠지만 이 부총리 언급이 있었던 만큼 우호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당분간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금리 단기급락에 따른 레벨부담과 외국인 눈치보기는 여전할 것으로 봤다.
29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과 국고3년물은 3.3bp씩 떨어져 각각 3.746%와 3.766%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은 2.7bp 하락한 4.081%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30년물도 0.9bp 떨어진 4.212%를 나타냈다.
한은 기준금리(현 3.0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76.6bp로 좁혀졌다. 대표적 장단기금리차인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0.6bp 확대된 31.5bp를 기록했다. 27.4bp로 7개월만 최저치를 보였던 27일 이후 이틀연속 벌어졌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도 1.8bp 늘어난 13.1bp를 기록했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3틱 오른 103.33을, 10년 국채선물은 40틱 올라 107.45를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20틱 상승한 112.9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선을 1809계약 10선을 2940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전날엔 각각 17거래일과 10거래일만 순매도를 보였었다.
3선에서는 금융투자가 9850계약을 순매수해 6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반면, 은행은 1만2655계약을 순매도해 지난달 7일(-1만2900계약) 이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10선에서는 은행이 1126계약을, 금융투자가 882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연기금 역시 234계약을 순매도해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5월13일부터 26일까지 기록한 9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5개월만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매파적 동결을 예상했던 연준 FOMC가 생각보다 비둘기적으로 끝났다. 이에 대한 안도감이 작용했다. 또 오늘 장마감후 11월 국발계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형일 부총리 발언도 영향을 줬다”며 “전날 선물 매도세로 돌변해 약세장을 견인했던 외국인도 오늘은 다시 매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1월 국발계 발표를 주목해봐야겠지만 일단은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강세 흐름을 좀 더 이어갈 것으로 본다. 다만 레벨부담과 함께 외국인 눈치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도 “부총리 발언에 11월 국발계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커브는 밤사이 미국채 시장과 마찬가지로 스팁으로 반응했다. 장중에는 10년물 강세로 플랫으로 바뀌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국발계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되겠다. 월말월초 산생과 물가 등 지표발표가 있으나 이미 금통위와 GDP 속보치 발표 전후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 대단한 숏재료가 없다면 최근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