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스 "조급했던 데뷔 초, 이젠 속도 조절하는 법 배웠죠"(종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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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하이브))

그룹 투어스(TWS)가 여섯 멤버의 고민과 시행착오를 담은 음악으로 돌아온다.

투어스는 오늘(2일) 오후 6시 두 번째 싱글 '투 어스(TO US)'를 발매한다. 이들의 컴백은 4월 발표한 미니 5집 '노 트래지디(NO TRAGEDY)'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최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만난 투어스는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이라며 "열심히 준비했으니 새 싱글 '투 어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연말 시상식 무대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지난 1년간 투어스의 성과는 뚜렷했다. 미니 4집 타이틀곡 '오버드라이브(OVERDRIVE)'로 '앙탈 챌린지' 열풍을 이끌었고, 미니 5집 '노 트래지디'는 발매 나흘 만에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여기에 8개 도시에서 총 15회 규모의 첫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각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활동의 폭도 크게 넓혔다.

새 싱글은 그 여정 속에서 멤버들이 마주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자신들만의 길을 찾아가며 어떤 고민을 했는지, 무엇을 두려워하고 누구에게 힘을 얻는지를 돌아봤다는 설명이다.

이날 신유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요즘의 고민과 생각, 시행착오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 내용을 토대로 이번 앨범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지훈도 "가장 겁내는 것은 무엇인지, 불안한 순간은 언제인지, 그럴 때 나를 일어나게 해주는 존재는 누구인지에 대한 이야기에서 출발한 싱글"이라며 "분야는 달라도 이야기의 뼈대는 비슷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멤버들이 들려준 성장의 과정에는 조급함과 지루함, 책임감에 대한 고민이 함께 있었다. 지훈은 "저희 여섯 명 모두 안주한다는 생각을 크게 해본 적은 없다. 좋은 소식이 있어도 감사한 마음에 힘을 얻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않았던 색깔을 고민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매번 마음이 급했다"며 "데뷔 초에는 원하는 것을 이루더라도 동시에 잃는 것도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저 자신을 알게 되고 페이스를 조절하는 법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경민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오는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것과 이 일을 왜 시작했는지를 생각하면서 다시 재미를 붙였다"며 "팬들에게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도 고민하며 해결해 나갔다"고 말했다.

리더 신유에게는 팀을 이끄는 방식도 숙제였다. 그는 "리더로서의 시행착오와 고민을 하루도 빠짐없이 했던 것 같다. 좋은 리더란 무엇인지 아직도 공부 중"이라며 "멤버들의 성향과 투어스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멤버들에게 맞는 리더는 어떤 모습일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지훈은 "지금 투어스에 가장 맞는 리더는 신유 형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데뷔 초에는 저희도 팀이 처음이라 어떤 리더를 바라는지 모르지 않나. 지금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멤버들의 컨디션과 원하는 것을 빠르게 알아준다"며 "팬들에게도 힘을 얻지만 신유 형을 비롯한 멤버들에게서 얻는 힘도 크다. 이번 앨범에 그런 점들도 많이 담겼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하이브))

이러한 고민과 믿음은 타이틀곡 '내 이름을 불러줘'로 이어졌다.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이 참여한 이 곡은 드럼 앤 베이스(Drum&Bass)의 질주하는 리듬 사이로 유려한 화음과 고조되는 감정선이 인상적이다. 영재, 신유, 도훈이 작사에 참여했다.

영재는 "이전 앨범부터 꾸준히 작사에 참여해왔다. 이번에도 작사 참여의 중요도가 높은 앨범이라고 생각해서 당연히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도훈은 "'너를 믿고 나를 온전히 맡기겠다'는 내용을 보고 신뢰와 믿음을 키워드로 잡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예쁘고 인상 깊은 가사가 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기억에 남는 자신의 가사로 프리 코러스의 '날 맡길게'를 꼽았다.

곡 제목에는 42(팬덤명)를 향한 마음이 녹아 있다. 지훈은 "곡을 가장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제목을 고민한다. 이번에는 저희에게 힘이 됐던 순간이 42들이 이름을 불러줬을 때였기 때문에, '내 이름을 불러줘'라는 제목만으로도 그런 순간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퍼포먼스에서도 곡의 감정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지훈은 "처음 곡을 들었을 때 가사도 없었는데 어떤 것을 표현해야겠다는 마음이 한뜻으로 모였다. 겁이 나더라도 온몸을 내던질 수 있는 용기를 전하는 곡이라 단순히 춤을 잘 추는 것을 넘어 온 마음을 몰입해서 무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피아노 솔로 연주가 흐르는 댄스 브레이크는 눈여겨볼 대목이다. 두 명씩 짝을 이루는 페어 안무가 여섯 명의 군무로 이어지며 팀워크를 보여준다. 신유는 길을 찾아주고 따라가는 메시지를 직관적인 손동작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고, 경민은 "곡이 뒤로 갈수록 고조되는 만큼 점프와 턴 동작으로 벅찬 감정을 극대화하려고 했다"고 짚었다.

뮤직비디오 촬영에서도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 한진은 와이어를 착용하고 직접 외벽을 타는 장면을 소화했다. 그는 "누가 타고 싶은지 물어보셨는데, 해본 적이 없어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 촬영 전에는 무서웠지만 막상 해보니 즐기면서 찍었다"고 웃었다.

'앙탈 챌린지'에 이어 선보일 새로운 챌린지도 준비했다. 누군가 이름을 부르면 음악에 맞춰 뒤돌아보며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지훈은 "앞서 받은 챌린지의 사랑에 감사하면서 그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곡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사람들이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기존과 방식은 달라도 이번 곡을 추억하고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챌린지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하이브))

투어스는 '청량돌'이라는 익숙한 수식어 안에서도 음악과 무대의 폭을 넓혀가겠다는 의지다. 경민은 "활동곡의 이미지가 청량하지만 수록곡에는 힙하거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곡도 많다. 콘서트에서도 그런 무대를 준비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음악방송에서도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기대했다.

지훈은 투어스가 추구하는 '보이후드 팝'에 대해 "성장하면서 느끼는 이야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택한다. 컴백을 준비할 때 '이번에는 이런 것을 보여주겠다'보다는 '우리가 지금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지'에서 출발한다"며 "수록곡으로 보여드린 모습들을 언젠가 타이틀곡이나 주된 무대로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첫 아시아 투어는 향후 투어스가 도전할 새로운 장르, 무대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지훈과 경민은 퍼포먼스를, 신유와 도훈은 랩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즐기는 무대를 준비했다. 영재와 한진은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보컬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훈은 "멤버들이 직접 무대에 참여하면서 각자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더 알게 됐다. 다양한 도시와 지역에서 팬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흥미이자 공부였다"며 "월드투어나 더 긴 투어를 하게 된다면 그런 순간들을 더 많이 눈에 담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랐다.

성과가 쌓인 만큼 과거의 자신을 넘어야 한다는 고민도 따르기 마련이다. 경민은 "계속 자신과 싸우다 보면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말과 피드백을 들어야 하는 부분도 있고, 자신을 내려놓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내려놓아야 할 부분은 내려놓고 천천히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지는 것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에서는 각자의 도전도 이어간다. 영재는 "타이틀곡의 음역대가 저에게는 조금 높은 편이고 춤을 추면서 라이브를 해야 하는 무대도 많다. 겁내지 않고 가사처럼 저를 내던져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스무 살이 된 경민은 "저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많고 생각이 성숙해진 부분도 있지만 아직 겁내는 것도 있다. 악기를 배우거나 작사·작곡에 더 참여하는 등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던 일에 도전하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훈은 즉흥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계획적으로 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컴백과 연말이 있는 중요한 시기이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면 하루를 잘 마무리했다는 느낌이 들 것 같다"며 당장의 소소한 목표로 연습을 잘 마치고 일찍 잠들기를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한진도 한국에 온 뒤 바쁘게 지내온 만큼 남은 시간에는 자신을 더 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훈은 투어를 통해 세상이 넓다는 것을 느꼈다며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와 함께 활동 목표로는 음악방송 1위를 꼽았고,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묻자 "멤버들과 스태프, 팬들까지 건강한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건강한 투어스'를 택했다.

연말을 앞두고 여러 그룹과 솔로 가수의 컴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민은 투어스만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답했다.

"투어스는 '흰 티에 청바지 같은 매력'이 있어요. 최근에는 중독적이고 강한 인상을 주는 노래도 많지만, 저희 노래에는 부담 없이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담백하면서도 계속 듣고 싶어지는 게 저희의 강점이죠."

한편, 투어스의 싱글 2집 '투 어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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