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발전·검사기관 등 50여 명 참석…설비 진단·예방보전 기술 공유

SK이터닉스가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풍력발전설비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풍력터빈의 대형화와 노후 설비 증가로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발전사와 검사기관 등이 모여 최신 진단 기술과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SK이터닉스는 29일부터 이틀간 제주 글로스터호텔에서 제주에너지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풍력서비스협회와 공동으로 ‘AI 활용 풍력발전설비 안전성 향상 기술교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발전사업자와 검사기관, 설비 정비·진단업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풍력발전설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과 제도 개선 방안을 공유한다.
국내 풍력발전설비는 848기, 총 2.22GW 규모로 확대됐다. 터빈이 대형화되고 설비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나셀 화재와 블레이드 손상, 구조물 노후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관리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참석자들은 풍력발전설비 사고 사례를 공유하고 고장 발생 이후 수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활용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20년 이상 가동된 설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노후 풍력발전기의 안전성 평가 도입에 대비한 진단 기준과 관리체계 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술 발표에서는 풍력발전기의 운전·정비 이력을 활용한 설비 관리 방안과 AI 기반 타워·블레이드 점검 기술 등이 소개됐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풍력발전설비 정기검사 제도 개선 방향과 해상풍력 스마트검사 기술을 발표했다. 접근이 어려운 해상풍력 설비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검사 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됐다.
SK이터닉스는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30MW 규모의 가시리 풍력발전소에서 2019년부터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기존 송전선로를 활용한 ESS 중앙계약시장 설비도 구축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며, 서귀포시 위미리에서는 18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연내 가동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참여하는 한편 풍력·태양광·ESS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풍력발전시장이 확대되면서 안전성 제고에 대한 요구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기술교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업계와 다각도로 협력하고 안전한 발전산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