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2조원대 신세계, 기존 점포 경쟁력 강화와 상권 주도권 확대 가능성
롯데는 부산본점·동부산점에 집중…매각 이후 부산 유통시장 재편 주목

롯데백화점이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점 매각을 결정했다. 매수자는 신세계다. 2007년 문을 연 센텀시티점이 약 20년 만에 영업 종료 수순에 들어가면서 부산 유통시장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센텀시티점 자산 매각과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점포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핵심 점포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센텀시티점은 개점 이후 부산 동부 상권의 주요 유통 거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고객 수요와 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회사는 점포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한 끝에 자산 가치와 사업성을 고려한 매각을 결정했다.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종결될 예정이다. 영업 종료 시점은 심사가 마무리된 뒤 확정된다. 거래가 종결될 때까지 센텀시티점은 정상 영업한다.
롯데백화점은 영업 종료에 앞서 고객과 임직원, 입점 파트너사에 충분한 사전 안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직원은 부산 상권 내 다른 점포로의 전환 배치를 우선 검토하고, 입점 업체의 영업 전환도 계약 조건에 따라 지원하기로 했다.
센텀시티점 매각 이후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 등 기존 점포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1995년 부산본점 개점 이후 부산에서 사업 기반을 넓혀온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 전관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IP 전문관을 시작으로 단계별 개편을 진행해 쇼핑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매출이 올해 150% 이상 증가하는 등 관광객 수요가 늘어난 점도 점포 경쟁력 강화의 배경으로 꼽았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자리한 롯데몰 동부산점은 상품기획(MD)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지역 쇼핑 수요에 대응한다. 부산 외 지역에서도 인천점과 노원점의 전관 리뉴얼을 마쳤고, 잠실점과 본점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쇼핑몰 사업도 확대한다. 최근 서울 청량리점에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를 선보였으며, 대구 수성·서울 상암·인천 송도·전북 전주 등에서도 대형 쇼핑시설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센텀시티점 매각을 통해 점포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핵심 점포와 신규 쇼핑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번 매각의 핵심은 점포 하나의 주인이 바뀌는 데 그치지 않는다. 롯데가 비핵심 점포를 정리하는 사이 신세계가 센텀시티 상권에서 어떤 추가 경쟁력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부산 유통시장의 무게중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