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오스 IPO, 매출 늘어도 현금유출 확대…중복상장 심사도 변수[IPO 엑스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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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오스)

[편집자 주]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과거처럼 ‘성장성’만으로 시장 선택을 받던 시대는 지났다. 투자자들은 이제 기술적 실체와 지속 가능한 재무 기반을 냉정하게 살핀다.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 실적과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섰다. 본지는 상장을 앞둔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실제 기관투자가들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주목하는 핵심 리스크를 짚는다.

초저온 저장·운송 설비업체 크리오스가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영업활동 현금유출은 오히려 확대됐다. 1분기 흑자였던 영업손익도 2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모회사 대창솔루션의 주주 동의는 확보했지만 수익성 개선의 지속성과 경영 독립성, 주주보호 조치의 실효성이 상장 심사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리오스는 지난 27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며 상장예정 주식은 2220만4299주, 공모예정 주식은 551만8180주다. 교보증권과 KB증권이 공동주관한다. 1999년 설립된 크리오스는 액화수소·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초저온 저장·운송 설비를 생산한다.

크리오스는 지난해 매출이 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감소하고 영업손익도 21억원 흑자에서 1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9억원에서 6억원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2분기 매출은 38억원으로 1분기 75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영업손익도 6억원 흑자에서 1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마이너스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마이너스 22억원보다 유출이 확대됐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 재무구조도 정비했다. 크리오스는 110억원 규모 CB 가운데 24억원을 상환하고 나머지 약 86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관련 부채 부담이 줄고 자본이 확충됐다. 대창솔루션도 이달 20일 크리오스의 CB 상환·전환 완료에 따른 채무보증 종료를 공시했다.

중복상장 관련 주주 동의 절차도 마쳤다. 대창솔루션은 지난 9월 임시주총에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크리오스 상장안을 가결했다. 발행주식총수 대비 찬성률은 27.9%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정한 기준인 25%를 2.9%포인트(p) 소폭 웃돌았다. 다만 출석 의결권 기준 찬성률은 99.5%에 달했다. 크리오스는 물적분할이 아닌 인수형 자회사로 주주 동의가 의무는 아니지만, 대창솔루션은 강화된 기준에 따라 동의를 확보했다.

대창솔루션은 크리오스 상장일 자기주식 92만5227주의 소각을 결정하고 배당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배당은 결손금 보전과 배당가능이익 확보 등을 전제로 한다. 크리오스 대표이사도 최근 김대성에서 장병화로 변경됐다. 김 전 대표는 올해 3월까지 대창솔루션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주 동의 절차를 마쳤더라도 중복상장 심사에서는 모회사와 자회사 간 경영 독립성과 주주보호 방안의 실효성을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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