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ASML과 반도체 인재·기술 협력…EUV 공급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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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삼기술지원센터 800명 근무 예상…혁신캠퍼스 구상도 제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세계 반도체 장비기업 ASML 최고경영진을 만나 용인 반도체산업의 장비 기술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반도체 생산라인 10개를 뒷받침할 극자외선(EUV) 장비의 적기 공급 중요성을 강조하고, 원삼면 기술지원센터 설치 협약으로 이어진 ASML과의 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왼쪽)이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벨트호벤 시청에서 마르셀 델헤즈 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ASML 본사도 방문해 반도체산업 협력과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용인특례시)

29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이 시장과 시 대표단은 28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있는 ASML 본사에서 프레데릭 슈나이더-모누리 수석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최한종 ASML코리아 대표이사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시장은 ASML의 용인 투자가 국내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며 지속적인 행정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방문에서 주목할 대목은 기존 투자협력의 연속성과 반도체 인력 문제다.

용인시와 ASML코리아는 2024년 12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기술지원센터 설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ASML코리아는 처인구 원삼면 협력화단지 A6-3블록 7577㎡ 부지에 첨단 반도체 장비의 기술지원과 유지·보수를 담당할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곳에서 약 800명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시장과 ASML 최고경영진의 대화에서도 용인의 산업기반과 인력 수급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슈나이더-모누리 COO는 "앞으로 용인시가 필요로 하는 반도체 인력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인력은 어떻게 양성할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 시장은 지역 대학과의 협력, 2027년 봄 개교를 앞둔 용인반도체고등학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최고경영자 과정 운영 사례를 설명했다.

특히 용인시가 UNIST에 시청 내 교육공간을 제공해 지역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의 전문교육을 지원해온 점도 소개했다.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에 맞춰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지역에서 양성하려는 시의 활동을 ASML 경영진에게 직접 설명한 것이다.

이 시장은 ASML 본사 방문에 앞서 벨트호벤 시청에서 마르셀 델헤즈 시장과도 1시간 30분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삼성전자가 용인에 계획한 반도체 생산라인 6개와 SK하이닉스의 4개 라인을 비롯해 기흥캠퍼스의 연구·제조시설 구상을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EUV 장비가 적기에 공급돼야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SML과 협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를 가진 용인시와 벨트호벤시의 교류·협력도 활발하게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델헤즈 시장은 벨트호벤과 용인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용인 방문 검토를 포함한 도시 간 교류 의사를 밝혔다.

이 시장의 네덜란드 일정은 반도체 장비기업과의 협의에만 머물지 않았다.

에인트호번에서는 첨단기업·연구기관·스타트업 300여 곳이 모인 하이테크 캠퍼스를 방문해 광반도체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포톤델타의 엘코 브링크호프 최고경영자 등과 의견을 나눴다. 이곳은 1만3000여 명이 일하며 기업과 연구기관 간 기술협력을 진행하는 산업 거점이다.

이 시장은 이 같은 협업 구조에 관심을 보이며 용인에서도 시 주도의 첨단기술 혁신캠퍼스 조성과 기업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혁신캠퍼스는 검토 구상 단계로 구체적인 조성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ASML과의 간담회에서 슈나이더-모누리 COO는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용인시와의 협력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건설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ASML의 투자가 한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용인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보탬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행정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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