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정비구역 해제된 흑석동 일대, 최고 23층 주거단지로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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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흑석동 204-104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흑석로 확폭·연결도로 신설…고구동산 경관 고려한 단지 조성

▲동작구 흑석동 204-104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제공=서울시)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가 최고 23층 규모의 주거단지로 재개발된다. 급경사지와 자연경관지구 높이 규제 등으로 장기간 정체됐던 정비사업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동작구 흑석동 204-104번지 일대 4만8693㎡에 대한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지는 흑석재정비촉진지구 내에 위치한 지역으로, 사업성 저하 등의 이유로 2014년 7월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이후 고구동산으로 이어지는 급경사지와 자연경관지구의 높이 제한, 부족한 진입도로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은 '고구동산이 품은 흑석의 숲세권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교통체계 개선과 지형을 고려한 단지 배치, 자연경관 보전 등에 중점을 뒀다.

우선 주변 지역과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왕복 2차로인 흑석로를 폭 12m에서 15m로 넓혀 3차로로 확장한다. 흑석로에서 동양중학교와 본동공공재개발 사업지를 연결하는 폭 14m의 도로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남북 간 차량 통행 여건을 개선하고 주변 도로의 교통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기존 보도와 함께 최대 폭 5m의 보행공간을 확보하고, 가로수 등 식재를 활용해 폭염에도 이동하기 편리한 '그늘보행로'를 조성한다.

최대 69m에 달하는 지형 고저차를 고려한 단지 설계도 적용한다.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 지형에 맞춰 대지를 여러 단으로 조성하고, 단차로 인해 드러나는 벽면에는 녹지를 조성해 시각적 위압감을 줄일 예정이다.

급경사지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옥외 엘리베이터와 경사로도 설치한다. 경사지 데크 하부에는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하고, 신설 도로변에는 서울형 키즈카페 등 생활편의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건축물 높이는 고구동산의 자연경관을 고려해 차등 적용한다. 고구동산 능선과 맞닿은 자연경관지구에는 6~8층 규모의 저층 건물을 배치하고, 상대적으로 지형이 낮은 곳에는 최고 23층 건물을 짓는다.

단지 내부에는 고구동산근린공원 방향으로 폭 20m의 열린배치구간을 확보해 조망과 개방감을 높인다. 해당 공간은 공공보행통로와 연결해 주민들이 고구동산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신속통합기획은 정비구역 해제 이후 장기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고구동산의 자연경관 보전과 사업 실현성을 함께 고려한 계획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급경사지와 규제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자연과 일상이 조화되는 서남권의 모범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향후 정비계획 수립부터 사업 완료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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