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탈락 이후 재도전…성장금융 투자 확대

IMM홀딩스 계열 크레딧 전문 자회사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성장기업 투자로 영역을 확대한다. 기존 크레딧·메자닌 중심의 투자 전략을 넘어 일정 규모를 갖춘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CS와 K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최근 '정책금융기관 글로벌 스케일업 협력펀드' 대형 분야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 4500억원을 출자해 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ICS와 K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대형 분야에 지원했다. 대형 분야는 1개 운용사를 선정해 1926억원을 출자받아,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ICS의 이번 도전은 성장기업 투자 역량을 강화하려는 행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ICS는 올 6월에도 K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민성장펀드 1차 간접투자 분야 코스닥 리그에 지원했다. 당시 최종 위탁운용사(GP) 선정되지 못했지만, 이후에도 같은 파트너와 성장금융 분야 출자사업에 참여하며 투자 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출자사업은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를 요구한다. 운용사는 약정총액의 50% 이상을 투자 전 기업가치 500억원 이상인 중소·중견기업에 기업당 50억원 이상 신주 투자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또 약정총액의 30% 이상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과 해외투자 등 해외 진출 지원에, 30% 이상은 중소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투자 목적에 따라 의무투자 비율은 중복 충족할 수 있다.
이번 출자사업은 ICS가 새롭게 확대하려는 투자 영역과도 맞닿아 있다. ICS는 그동안 메자닌과 소수지분 투자 등 기업의 자본구조를 활용한 크레딧 투자에 주력해왔다. 반면, 이번 펀드는 기업가치 500억원 이상인 성장기업에 대한 신주 투자가 핵심이다. 기존 구조화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기업에 직접 자본을 공급하는 투자 전략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조직 차원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ICS는 최근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성장기업을 담당하던 인력을 충원해 별도 조직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KB인베스트먼트와의 협력도 주목된다. ICS가 기업금융과 크레딧 구조화에 강점을 보유했다면 KB인베스트먼트는 벤처기업 발굴과 성장 단계별 투자 경험을 갖춘 운용사다.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성장기업 투자 기회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IMM홀딩스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IMM홀딩스는 IMM PE를 통해 경영권 인수 중심의 바이아웃 투자를, ICS를 통해 크레딧·메자닌 투자를 수행해왔다. ICS가 성장기업 투자까지 확대하면 기업의 성장 단계와 자금 수요에 따라 다양한 투자 방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ICS가 기존 크레딧 투자에 머무르지 않고 성장기업 투자로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IMM홀딩스 차원에서도 바이아웃과 크레딧에 이어 성장금융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