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매출 292%·아이스크림 250%↑…최 장관도 소개

서울 인왕산 자락에 자리한 평범한 동네 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남산서울타워와 오래된 주택가, 복잡하게 얽힌 전깃줄이 어우러진 풍경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면서다. 관광객들의 관심은 실제 소비로도 이어져 세븐일레븐 종로사직점의 외국인 김밥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종로사직점의 외국인 고객 김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매출도 250% 늘었으며 과자는 238%, 초콜릿은 199% 각각 신장했다.
음료 매출도 크게 늘었다. 차음료·주스 매출은 130% 증가했고 가공우유는 100%, 생수는 94% 각각 상승했다. 외국인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과 음료를 중심으로 구매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고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바나나우유였다. 이어 백산수 500㎖, 아이시스 500㎖, 딸기맛우유, 포카리스웨트 620㎖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공우유 제품과 함께 등산이나 관광 도중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생수와 이온음료가 인기를 끈 셈이다.
세븐일레븐 종로사직점은 서울 종로구 인왕산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점포다. 편의점 뒤편으로 남산서울타워가 솟아 있고 주변의 낮은 주택과 오래된 건물, 공중에 늘어진 전깃줄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동네 풍경이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서울의 일상을 담아낼 수 있는 특별한 촬영 장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정부의 관광 정책 발표 현장에서도 언급됐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린 관광 분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관광산업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한 뒤 종로사직점 사진을 소개했다.
최 장관은 "인왕산 등산로 초입에 있는 세븐일레븐 종로사직점"이라며 "외국인들에게는 서울의 맑은 하늘과 도심 속 야트막한 산, 오래된 편의점, 늘어진 전깃줄, 얼핏 보이는 남산 풍경까지 아주 특별한 장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SNS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며 "K컬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듯하다. 밖에서 바라보는 한국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