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선 경영권 인수도 마무리…바이아웃·메자닌 병행

사모펀드(PEF) 운용사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금융IT 기업 핑거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핑거가 추진하는 1550억원 규모의 세아그룹 계열사 인수를 지원하는 거래다. 올해 세라젬을 시작으로 서울전선 인수, 서진시스템 투자 등 10호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펀드) 소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헬리오스PE는 핑거가 발행하는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할 예정이다. 투자 재원으로는 지난해 11월 결성한 4010억원 규모의 10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한다. 이번 투자는 핑거의 세아그룹 계열사 인수와 맞물려 진행된다. 핑거는 종속회사인 에프지투자2호를 통해 세아FSI와 홍콩 소재 S&G홀딩스 지분 100%를 각각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금액은 세아FSI 1278억원, S&G홀딩스 272억원으로 총 1550억원 규모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헬리오스PE가 인수하는 핑거의 CB 전환가액은 주당 1만2193원이다. 전환권을 전부 행사하면 핑거 보통주 82만142주를 취득할 수 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6.04%에 해당한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7%로 설정됐다. 만기일은 2029년 11월 12일이며,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원금의 122.5043%를 상환받는다. 주가 상승에 따른 전환차익을 추구하면서 채권 형태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다.
헬리오스PE는 지난해 11월 4010억원 규모의 10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이후 투자 집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홈 헬스케어 기업 세라젬에 1500억원 규모의 CB 투자를 단행하며 첫 투자에 나섰다. 이어 지난달에는 서진시스템이 발행한 CB 2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서진시스템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반도체 장비 등에 사용되는 금속 부품 및 구조물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헬리오스PE는 10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해당 CB를 인수하면서 기술 기반 제조 업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헬리오스PE는 메자닌 투자뿐 아니라 경영권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산업용 전선 제조업체 서울전선 경영권 인수를 위한 대금 납입을 마치고 거래를 종결했다. 인수 대상은 유진PE와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컨소시엄이 보유한 서울전선 경영권 지분으로, 거래 규모는 3000억원대다.
이처럼 헬리오스PE는 10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세라젬, 서진시스템 등 메자닌 투자와 서울전선 경영권 인수를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핑거 투자가 더해지면서 투자 대상도 헬스케어와 전력 인프라, 제조업 등으로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펀드 결성 1년 만에 다수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헬리오스PE는 향후 기존 투자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신규 투자 기회를 지속해서 발굴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헬리오스PE는 10호 블라인드펀드 결성 이후 바이아웃과 메자닌 투자를 병행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세라젬과 서진시스템에 이어 핑거까지 CB 투자를 활용하는 등 투자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투자기업의 성장과 회수 성과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