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총사업비 6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정부는 2028년 1월 데이터센터 운영 개시를 위해 관련 절차를 단축해 지방재정 투자심사를신속 처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9호 프로젝트 신속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포항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설·운용하는 프로젝트다. 약 1만3792평 부지에 수전용량 40메가와트(MW), 정보기술(IT) 장비 부하 32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완공된 데이터센터는 AI 사업자 등에 임대되며 전력 공급과 항온·항습 등 부대서비스도 제공한다. 정부는 포항 지역의 전력 인프라를 활용해 경북 동해안 일대를 AI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관련 기업의 지역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6000억원 중 1500억원은 자본금이며 나머지 4500억원은 금융기관 대출로 조달한다. 경북은 자본금 중 40억원 출자 예정이다.
사업은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올해 6월부터 공사와 시운전 일정이 시작됐다. 올해 7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9번째 투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9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약정도 체결했다.
9월 말 기준 공정률은 7.66%다. 향후 공정률에 따라 금융기관의 PF 대출금 등이 투입된다. 내년 11월 준공 후 약 2개월 시운전을 거쳐 2028년 1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번 방안을 마련한 것은 경북도 출자 예산을 신속 확보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경북도는 주주협약·대출약정 등에 따라 2027년 3월 말까지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에 40억원을 출자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사전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정부는 해당 사업에 투자심사 면제 절차를 적용해 심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경제관계장관회의 의결 후 전문기관 검토를 거쳐 행정안전부가 협의 면제 여부를 결정·통보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지역 산업 AI 전환, 첨단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경제효과로 생산유발 1조2000억원, 고용유발 약 4000명을 제시했다.
한편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지역개발 사업에 민간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2024년 도입됐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등이 조성한 모펀드를 활용해 모펀드의 10배 이상 규모로 지역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구조다.
모펀드는 2024년과 2025년 각각 3000억원, 올해 2000억원이 조성됐다. 현재까지 포항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전국에서 9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예상 총사업비는 약 3조6000억원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