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대우건설, 이익 체력 입증⋯20조원 수주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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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실적 전망. (출처=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대우건설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기초 이익체력을 다시 확인했다며 2027년 이후에도 건축과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8% 하향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세와 상향된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 보유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안건의 가치 재부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다만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원전주가 조정받은 점을 반영해 원전 부문 적용 배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1조8420억원, 영업이익은 223.8% 증가한 18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NH투자증권 기존 추정치 1799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1624억원을 모두 웃돌았다. 플랜트 매출 감소에도 건축 부문 수익성 개선이 이를 상쇄했다. 지방 준공 후 미분양과 관련해 반영된 730억원 규모 대손충당금을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2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건축 부문에서는 자체사업이 향후 수익성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현재 수원과 의정부, 부산, 평택 등에서 자체사업 현장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7년 자체사업 매출은 약 1조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7년 전체 건축 매출 5조7000억원의 20%를 웃도는 수준이다. 자체사업의 매출총이익률(GPM)이 20%를 상회하는 만큼 건축 부문 전체 GPM도 10%대 후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플랜트 부문은 단기 공백 이후 2027년부터 회복세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수익성이 좋았던 나이지리아 T7 공사가 6월 종료되면서 단기적으로 매출과 이익이 줄었지만, 모잠비크 LNG Area1과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프로젝트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두 프로젝트의 계약금액은 각각 약 1조원으로 합산 2조원 규모이며, 완공 예정 시점은 2028년 10월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공정률도 각각 5%, 6%에 그쳐 향후 약 2년간 매출 인식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신규 수주도 주가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가 20조99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4조2360억원보다 47.5%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 주택 수주를 약 3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회사 가이던스를 달성하려면 총 18조원 규모의 주요 파이프라인 5건 가운데 2건 이상의 수주가 필요하지만, 이 가운데 1건만 수주하더라도 연간 신규 수주는 2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의 연간 수주가 15조원을 웃돈 사례가 2011년 이후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조원 돌파 자체가 의미 있는 성장 신호라는 평가다.

특히 LNG 프로젝트에서 수주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동 전쟁 이후 글로벌 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이 빨라지는 가운데 대우건설은 파푸아뉴기니 LNG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모잠비크 로부마(Rovuma) LNG 사업에서는 낙찰의향서를 수령했다. 이 연구원은 “보유 중인 LNG 프로젝트에서 실제 수주 성과가 나타나면서 대우건설의 LNG 시공 경쟁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도 2027년부터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이 함께 나타날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7조7110억원으로 예상됐지만 2027년에는 18.5% 증가한 9조1350억원, 2028년에는 12.2% 늘어난 10조2490억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올해 8850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27년 9281억원, 2028년 9637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7년 주가수익비율(PER)은 8.7배,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은 6.2배로 추정됐다.

목표주가 하향은 원전 사업의 성장성 훼손보다는 밸류에이션 조정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적용하던 목표 배수를 기존 20배에서 15배로 낮췄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원전 관련주의 주가가 조정을 받은 점을 반영한 것이다. 반면 기존 건설사업의 실적 개선과 신규 수주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통해 건축 부문의 이익 체력을 다시 확인했고 내년부터 자체사업과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가 동시에 매출화된다”며 “연간 20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가 현실화될 경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며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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