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연장 여부를 가릴 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반네타냐후 진영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어느 쪽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연정 구성을 둘러싼 장기간의 협상이 예상된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총선 종료 직후 발표된 채널12 출구조사에서 반네타냐후 진영은 전체 120석 가운데 52석, 친네타냐후 진영은 5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채널13과 공영방송 칸(Kan)은 각각 야권 53석, 여권 50석을 예상했다.
정당별로는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이 최대 25석, 반네타냐후 진영을 이끄는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의 야샤르당은 21~23석을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아랍계 정당들은 17~1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연정 구성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아이젠코트는 출구조사 발표 후 “네타냐후와 (하마스 공격이 있던) ‘10월 7일 정부’에 대한 완전한 불신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정권 교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어느 진영도 과반인 61석에 미치지 못해 연정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네타냐후 진영은 아랍계 정당과의 협력을 거부한 반면, 아이젠코트 진영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인정하는 등 중대한 양보를 전제로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총선은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 종료 2시간 전인 오후 8시 기준 투표율은 74.3%였다. 최종 개표는 30일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후에도 연정 협상에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재선거가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