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장년 67% 지방 이주 의향…한경협, 충청 일자리·주거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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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15개 시·군·230여개 기업 참여
채용부터 주거·정착까지 통합 지원
류진 회장 "지역경제 활성화 1석 4조"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 (사진제공=한경협)

수도권 중장년층 3명 중 2명이 조건만 맞으면 지방으로 취업·이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인력난과 지방 인구 감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와 주거 정보를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박람회가 마련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6 일자리·주거 원스톱 박람회: 내일이 있는 충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한경협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베이비부머 지역경제 Boom Up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이다.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충청남도, 충청북도,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행사에는 충청권 15개 시·군과 온·오프라인 기업 230여개가 참여한다. 현장에서는 50여개 기업이 채용 상담을 진행하며, 지자체별 주거 지원과 정착 정책도 함께 안내한다.

한경협이 지난 6월 수도권 40~65세 중장년 1048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7%가 조건이 맞으면 지방으로 취업·이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희망 지역으로는 충청권이 31.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 이주의 가장 큰 걸림돌은 주거 확보 부담(22.9%)이었다. 이주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도 임대주택 등 안정적인 주거 지원(31.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에 한경협은 채용 정보와 주거 지원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박람회를 기획했다. 현장 참가 기업 54개사 가운데 28개사(51.9%)는 기숙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서울에서 충남 천안으로 이주한 40대 손소연씨는 이번 행사에서 지역 정착 경험을 소개했다. 손씨는 이주 이후 주거비와 생활비가 각각 약 30%, 20% 줄었고 출근 시간도 30분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지역 정착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 제안도 이어졌다. 지역 기업인들은 수도권 중장년이 지방 기업에서 일하면서 주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일경험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지역 내 대중교통망 확충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경협은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구직자를 위해 연말까지 온라인 채용관을 운영한다. 충청권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베이비부머 지역경제 Boom Up 프로젝트는 은퇴자에게 새 일자리를 찾아 드리고 지역 인력난도 함께 풀어 구직자와 기업, 지역경제를 모두 살리는 사업"이라며 "수도권 집중 완화까지 더하면 1석 4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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