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9월 기업서비스 가격 3.7%↑⋯인건비 상승이 지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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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정치 3.5%보다 상승폭 확대
인건비 상승분 서비스 가격 전가돼

일본 서비스 가격이 9월에도 3%대 후반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건비 상승이 서비스 가격에 반영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27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서비스가격지수(SPPI) 속보치에 따르면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3.7%에 부합했으며, 8월 상승률 수정치인 3.5%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서비스가격지수는 운송과 통신, 금융, 부동산, 광고 등 기업 사이에서 거래되는 서비스의 가격 변동 지표다. 소비자가 직접 지불하는 상품ㆍ서비스 가격을 나타내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달리 기업 간 거래가격이다. 예컨대 일본 기업이 광고회사에 광고를 맡기거나, 물류업체에 화물 운송을 의뢰하거나, 사무실을 임차할 때 지불하는 비용이 서비스 가격이다.

일본은행은 이 지표를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이 얼마나 확산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주요 자료로 활용한다. 노동력 투입 비율이 높은 서비스업에서는 임금 인상이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기업들이 이를 거래가격에 반영하면 서비스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

이번 발표는 일본의 물가 상승이 수입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국내 인건비와 서비스 수요 등으로 뒷받침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기업들이 높아진 인건비를 서비스 가격에 지속적으로 전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물가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지표로 평가된다.

시장의 관심은 29~30일 열리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로 향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서비스 가격의 높은 상승세가 확인되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시장에서는 12월 금리인상 여부와 함께 일본은행이 향후 물가 전망을 어떻게 수정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발표될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이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일본은행이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의 2% 목표 달성 가능성을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할 경우 추가 긴축 기대가 커질 수 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과 경기 둔화 가능성은 통화정책 결정의 변수다. 서비스 가격 상승이 이어지더라도 실질임금과 소비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서비스 가격의 상승세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지표는 일본은행이 물가 안정과 경기 회복 사이에서 정책 균형을 어떻게 설정할지 판단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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