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는 0.2% '주춤'…"4분기 회복·양극화 해소 총력"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4만달러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반도체 중심의 수출과 설비투자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0% 성장하며 정부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경제부는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백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병희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8% 급증했다"며 "올해 1인당 GNI는 12년 만에 3만달러를 넘어 4만달러대 진입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현재 1300원대인 환율이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의 추계방식에 따라 올해 4만4000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현 정부 임기 내 5만달러 달성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소득 증대의 밑바탕에는 견고한 거시 경제 성장이 자리 잡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이는 2분기 성장률(0.6%)을 상회하는 수치로, 올해 1~3분기 내내 전년 동기 대비 3%대(3.8%→3.7%→3.4%) 성장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상반기의 높은 기저효과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어 올해 연간 3%대 중반 성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분기에 0%대 초반 성장에 그치더라도 연간 3.6% 달성이 가능하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7%), 한국은행(3.3%), 국제통화기금(IMF·3.3%), 한국개발연구원(KDI·3.2%)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와도 부합한다.
성장의 핵심은 설비투자와 수출, 특히 '반도체'였다. 재경부에 따르면 상반기 경제 성장에 대한 반도체 산업의 기여도는 무려 50%에 육박한다. 3분기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장비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4.1% 증가했고, 반도체 연구개발(R&D)과 데이터센터 등 소프트웨어 투자가 늘며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2.3% 뛰었다. 총수출 역시 2.3% 증가하며 기여도를 높였다.
다만 내수 지표인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2% 감소하며 주춤했다.
유 국장은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자동차 업계 파업과 함께 2분기 고유가 피해지원금 및 가전 환급 행사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 등 일회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조적인 소비 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어 4분기에는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연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현금 배당(약 30조 원 추정)과 내년 1분기 대규모 성과급(약 60조 원 추정) 지급이 예정돼 있어 가계 소비 여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거시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기와의 온도 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유 국장은 "반도체 팹 공사 등 비주거용 건축은 좋지만 주거용 건축이 부진하고, 백화점 소비는 괜찮으나 골목상권 회복은 더딘 상황"이라며 "성장의 온기가 국민 전체에 퍼지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주거 안정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