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이창호는 전날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열린 2026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1라운드에서 최명훈 9단을 상대로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이창호는 프로 통산 2831전 2000승 1무 830패를 기록했다. 통산 승률은 70.67%다. 세계 프로 바둑기사 가운데 2000승 고지를 밟은 것은 이창호가 처음이다.
1986년 8월 만 11세 1개월의 나이로 프로에 입단한 이창호는 같은 해 8월 26일 제62회 승단대회에서 조영숙 초단을 꺾고 첫 승리를 거뒀다.
이후 2000년 10월 통산 1000승을 달성했고, 2010년 1월 1500승, 2024년 9월 1900승을 차례로 돌파했다. 2025년 12월에는 통산 1969승을 기록하며 스승 조훈현 9단이 보유했던 역대 최다승 기록(1968승)을 경신했다.
이창호는 이후에도 꾸준히 승수를 쌓으며 약 10개월 만에 2000승 고지에 올랐다. 프로 입단 이후 1만4697일 동안 평균 7.4일마다 1승을 거둔 셈이다.
이창호는 대기록 달성 후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고 기쁘다"며 "좋아하는 바둑을 계속 둘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즐겁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창호는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기사다. 1989년 제8기 KBS바둑왕전에서 만 14세 1개월의 나이로 첫 타이틀을 획득했고, 1992년 제3기 동양증권배에서는 만 16세 6개월에 정상에 올라 최연소 세계 챔피언 기록을 세웠다.
이후 LG배와 삼성화재배, 응씨배, 춘란배 등 주요 세계대회를 석권하며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17회를 포함해 통산 142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이창호의 승리는 소속팀 수소도시완주의 승리로도 이어졌다. 수소도시완주는 권효진 8단의 선제승과 이창호의 결승승을 앞세워 효림을 2-1로 꺾고 시즌 8승 3패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