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직원 6만명에 희망퇴직 제안⋯AI 투자 확대 속 비용 절감

기사 듣기
00:00 / 00:00

7월에도 8750명 대상 희망퇴직 제안⋯이 중 30% 수락

▲프랑스 파리 근교 이시레물리노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가 보인다. (이시레물리노(프랑스)/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직원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가운데 인건비를 줄이고 AI 시대에 맞춰 인력 구조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는 미국과 캐나다, 인도, 영국의 일부 부서에서 부사장급 이하 직원 약 6만 명에게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로 했다. 이는 6월 말 기준 전체 직원 22만3000명의 약 27%에 해당한다. 다만 실제 퇴직 인원이 6만 명에 달한다는 뜻은 아니다.

희망퇴직 대상에는 엑스박스(Xbox), 윈도 운영체제, AI 서비스 코파일럿, 재무 부서 등이 포함된다. 반면 데이터센터와 영업, 마케팅, 사이버보안, 양자컴퓨팅 등을 포함한 일부 인력은 제외된다. 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일반적인 해고 보상과 유사한 수준의 지원이 제공된다.

에이미 콜먼 MS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제안은 회사 밖에서 미래를 모색하는 직원들이 지원을 받으며 지금 새로운 선택을 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MS는 최근 수년간 여러 차례 감원을 단행했다. 7월에는 은퇴 연령에 도달한 직원 약 875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제안했으며 이 가운데 30% 이상이 수락했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그램의 실제 신청 비율은 7월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인력 재편의 배경에는 급증하는 AI 투자 부담이 있다. MS 직원 수는 2022년 이후 대체로 정체된 반면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하는 자금은 급격히 늘었다. MS는 오는 28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시장에서는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수익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AI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인력을 줄이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일부 사업부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메타의 직원 수는 2022년 말 정점 대비 2만 명 이상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은 비용 절감과 함께 AI 시대에 맞춰 인력 구조를 재편하려는 조치다. 콜먼 CPO는 이번 프로그램이 “각 사업부가 변화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할 또 다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MS는 직원들이 변화하는 업무 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 중에서도 핵심 인재는 잔류를 설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