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대체 양륙공항 논의…기지 내 582억원 시설보강은 계속

정부가 광주 군공항 이전에 맞춰 유사시 미군 증원 병력과 장비·군수물자가 들어오는 양륙공항을 다른 예비공항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 정부가 늦어도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공항을 비운다는 계획이다.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광주 군공항 이전에 따른 양륙공항 문제에 대해 “양륙공항과 관련해선 예비공항을 활용하는 것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예비공항을 정했느냐”고 묻자 강 장관은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투자 ‘메가프로젝트’ 부지로 선정한 광주 군공항은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과 물자가 한반도로 들어오는 양륙공항 중 한 곳이다.
평시에는 한미 양국 공군이 함께 사용하는 한미 공군 공동운영기지(COB) 역할도 한다. 기지 안에는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측에 공여한 부지도 있다.
정부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광주 군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양륙공항이자 한미 공동운영기지인 만큼 이전 과정에서 미국 측과 협의가 필요하다.
강 장관은 대미 협의 상황과 관련해 “실무도 있지만 톱다운으로 풀어야 할 부분”이라며 자신이 직접 관련 문제를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늦어도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공항을 비운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광주기지 내 미군 시설에서는 올해도 582억원 규모의 시설보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임 의원이 시설보강 투자가 군공항 이전 계획과 모순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강 장관은 “미군은 철수 전날까지도 투자를 진행한다”며 이전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공군 전력의 분산 이전도 추진한다. 공군은 최근 광주 군공항에서 T-50 고등훈련기를 운용하는 2개 비행교육대대를 예천기지로, TA-50 경공격기를 운용하는 1개 전투비행대대를 서산기지로 각각 임시 배치하는 계획을 밝혔다.
당초 임시배치는 2028년 중순까지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전 시점이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광주 군공항의 임시배치를 앞당길 수 있도록 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속도가 빨라질 경우 한미 간 양륙공항 대체지 협의와 공동운영기지 조정도 함께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