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미, 0-3→4-3 대역전⋯데뷔 7년 만에 LPBA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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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출처=PBA 제공, 연합뉴스)

김보미(NH농협카드)가 결승에서 세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네 세트를 내리 따내는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여자프로당구(LPBA) 정상에 올랐다.

김보미는 2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5차 투어 ‘지금 잘 사는 방법 zgm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세트 점수 4-3(4-11 10-11 4-11 11-9 11-8 11-2 9-5)으로 제압했다.

2019-2020시즌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LPBA 무대에 뛰어든 김보미는 63번째 투어에서 마침내 첫 우승을 신고했다. 데뷔 후 약 7년 4개월 만이다. 앞선 세 차례 결승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던 그는 네 번째 도전에서 우승컵을 품으며 LPBA 역대 19번째 챔피언이 됐다.

초반 흐름은 임정숙이 완전히 장악했다. 김보미는 1세트를 4-11로 내준 뒤 2세트에서도 10-11로 한 점 차 승부를 놓쳤다. 3세트마저 4-11로 빼앗기면서 세트 스코어는 순식간에 0-3까지 벌어졌다.

벼랑 끝에서 김보미의 큐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4세트를 11-9로 가져오며 첫 세트를 따낸 김보미는 5세트에서도 11-8로 승리해 추격의 속도를 높였다.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건 6세트였다. 김보미가 공타를 최소화하며 득점을 쌓은 반면 임정숙의 흐름은 끊겼고, 김보미가 11-2로 세트를 압도하면서 승부는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7세트에서도 김보미의 집중력이 앞섰다. 4-4로 맞선 상황에서 균형을 깨뜨린 뒤 리드를 잡았고, 결국 9-5로 마무리하며 세 세트 열세를 뒤집는 리버스 스윕을 완성했다.

경기 전체 애버리지는 김보미가 1.250으로 임정숙(1.213)을 근소하게 앞섰다. 하이런에서도 김보미가 9점을 기록해 임정숙의 7점보다 높았다.

김보미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4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2만점을 확보했다. 시즌 랭킹도 종전 24위에서 3위까지 크게 끌어올렸다.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임정숙은 2023-2024시즌 8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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