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막판까지 진통⋯교통난·폭우에 투표 2시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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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보우소나루 측 모두 요청⋯교통난·폭우 영향
개표·당선 윤곽도 줄줄이 지연

▲25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 포르투알레그리의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소에서 한 남성이 브라질 국기를 몸에 두른 채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가 대중교통 부족과 폭우 등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전국 투표 마감 시간이 2시간 연장됐다. 일부 지방정부가 의도적으로 버스 운행을 줄여 유권자의 투표를 방해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선거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대법원의 크리스치아누 자닌 대법관은 이날 당초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5시가 지난 직후 투표시간을 오후 7시까지 2시간 연장하도록 결정했다.

룰라 대통령 측은 상파울루와 살바도르 등 최소 9개 주에서 대중교통 운행이 줄어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룰라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바이아주 살바도르에서는 최소 75대의 시내버스가 차고지에서 출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아주 선거법원은 살바도르의 버스 운행 차질과 관련해 파블루 소자 시 교통 담당 국장에 대한 체포를 명령했다.

룰라 대통령은 “시장이나 주지사, 기업인들이 우리의 표를 빼앗도록 놔두지 않겠다”며 “이들은 민주주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우파 성향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 측도 남부 지역의 폭우와 침수로 유권자 이동이 어려워졌다며 투표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다만 당초 투표 마감 시각이 지난 뒤 연장 결정이 공개되면서 일부 투표소에서는 이미 투표기를 종료하거나 개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고등선거재판소(TSE)는 이미 개표 결과를 일부 공개한 상태였으나 투표시간 연장 결정에 따라 집계를 일시 중단했다. 이에 따라 최종 개표 결과 발표도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대선은 룰라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맞붙은 초접전 선거다. 이달 초 1차 투표에서는 보우소나루 후보가 룰라 대통령을 약 220만 표 차이로 앞섰으나 과반 득표에는 실패해 결선투표가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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